둘 중 한 명만 버릴 수 없다며 쌍둥이 자매와 동시에 결혼한 남성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그리고 관습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일부일처제를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지역 법이나 관습에 따라 남성들이 법적으로 여러 명의 아내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죠. 

인도네시아도 일부다처제를 시행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얼마 전 특별한 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한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명의 여성은 쌍둥이 자매라고 하네요.

지역 신문사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살고 있는 남성 A씨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기 이틀 전인 12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바로 A씨가 쌍둥이 자매와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결혼 소식에 축하를 보냈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었죠. A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두 여자를 너무나 사랑하고 둘 중 어느 쪽도 버릴 수 없어 함께 결혼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씨의 결혼은 인도네시아 법률에 따라 불법적인 행위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명의 아내를 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먼저 아내는 최대 4명까지 둘 수 있고, 두 번째 아내를 두기 위해서는 첫 번째 아내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두 명과 동시에 결혼하는 것은 이 절차를 위반하는 것이기에 불법인 것이었죠.

그러나 A씨는 결혼식만 할 뿐 혼인 신고는 아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자신은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며, 앞으로 절차를 밟아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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