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 하고 집에서 노는 전업투자자 남편이 너무 짜증 나요.

여성 사연자 A씨는 남편을 소개팅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A씨의 남편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일해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A씨는 남편이 주식 차트를 보면서 돈을 번다고 하는 말에 남편이 참 멋져 보인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쉬면서 돈을 벌고, 직장 다니는 A씨를 보조해주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도 놀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에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들어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집안도 잘 사는 편이었다고 하는데요. A씨 커플은 지방에 살고 있는데 남편은 그 도시에서 가장 괜찮은 동네에 신혼집을 마련해왔고, 현금과 주식도 4억 원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A씨의 차도 바꿔줬죠. 

그러나 확실히 결혼생활은 달랐습니다. 일단 A씨의 남편은 집안을 거의 하지 않았죠. 정말 기분 좋을 때 가끔 집안일을 도와주는 정도였던 것이죠. 쓰레기 버리기나 설거지라도 좀 맡아서 해달라고 부탁해도 남편은 그런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자신이 출근할 때 마중을 나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남편은 졸려서 짜증 나는 티를 엄청 내고, 새벽에는 매일 축구, 농고, 야구를 보기에 A씨와 자는 시간과 활동 시간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예전처럼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요즘 가상화폐는 하지 않는 것 같고, 주식과 스포츠토토를 하는데요. 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는 달도 있고, 대박인 달도 있지만 통계를 내보면 A씨 월급의 절반 정도나 벌 것 같다고 합니다. 참고로 A씨는 30대 초반에 월 300이 조금 안 되는 돈을 월급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에 A씨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쉬는데 집안일이라도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A씨가 모든 걸 다 하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이죠. 아이도 가지고 싶지만 이대로라면 자신도 없었습니다. 이에 결혼 2년 차이지만 계속 피임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이 바쁘지도 않은데 결혼할 때 돈을 많이 가져왔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이 부부인 것인지, 부부 사이에 이렇게 계산적이 것이 맞는지 그냥 짜증이 나고 허무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 돈으로 도우미 쓰세요. 돈 많다면서요' 못 살고 가난하면서 집안일 잘 하는 남자랑 재혼하세요' '서로 맞추며 공동생활해야 하는데 결혼 전 생활습관이 그대로면 지칠 것 같아요' '결혼은 같이 오손도손 집안일하고 같이 쉬는 건데 돈 많이 가져왔으면 집안일 안 해도 된다는 논리는 그냥 결혼이 아니라 가사도우미랑 사는 것 밖에 더 되나' '한쪽만 바쁘고, 한쪽은 손 놓고 있으면 솔직히 화날 것 같아요' '전업 투자자가 노는 거라는 생각은 반대예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 안하고 집에 노는 전업투자자 남편이 너무 짜증 난다는 A씨.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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