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3만 원짜리 '씨앗'을 받았습니다

정성 들여 생일을 챙겨준 남자친구. 그러나 생일 선물로 인해 마음이 상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여성 사연자 A씨는 20대 후반의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모두 대학원생이라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수입이 있고, A씨는 수입이 없는 상태입니다. 얼마 전 A씨는 생일을 맞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왕복 10시간 운전해서 A씨의 생일을 축하하러 와줬습니다. 기름값, 2박 3일의 숙소 비용, 데이트 비용, 레스토랑 비용, A씨의 부모님께 들리 선물, A씨의 생일선물까지 100% 부담해서 준비해줬죠.

A씨 커플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기에 A씨는 생일이라는 이유로 너무 받기는 미안해서 생일 당일 빼고는 밥값이나 디저트 등을 계산했죠. A씨는 이렇게 생일을 챙겨주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지만 문제는 생일 선물이었습니다. 바로 손편지, 전에 사준 장미 말린 것, 그리고 씨앗과 화분이었죠. A씨는 꽃과 자연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장거리 연애이기에 매일 못 사준다며 각종 씨앗이 담긴 봉투 30개와 꽃 씨앗 25개, 그리고 화분 세 개를 함께 받았다고 합니다. A씨는 이 선물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씨앗 두 패을 합쳐 3만 원 정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2박 3일 동안 만나며 남자친구가 거의 40만 원 넘게 썼을 것 같다고 하는데요. 차라리 안 받으니만 못한 선물을 받으니 당혹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이번에 다른 거 준비하느라 선물은 준비 못했지만 데이트는 재미있게 하자'라고 말했으면 서운함이 덜 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죠. 또한 '내가 이런 걸 받으면 좋아할 것 같아 보이나?'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번에 향수를 좋아하니 나중에 샤넬 향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살짝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인지 의아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선물 센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때 남자친구는 A씨가 '불 끄기 귀찮다'는 말을 기억해  천장에 쏘아 올리는 무드등을 사줬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정말 몰라서, 센스가 너무 없어서 그런 건데 이런 거 싫어한다고 티도 낼 수 없었습니다. A씨는 부모님께 생일 선물로 씨앗 받았다고 하기도 너무 부끄러워서 자신이 향수를 사고 선물 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왕복 10시간 달려가서 데이트비용부터 이것저것 다 쓰고 좋았으면서 결과는 선물이 별로였다는 건가요? 남자 너무 아까움' '샤넬 향수를 굳이 사서 남친이 줬다고 거짓말은 왜 해요?' '나는 샤넬 향수보다 의미 있는 선물 받는 게 더 좋은데'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센스 없는 거 아니라 계산적인 거 아님?' '센스가 없네요. 지금 이야기하면 남자친구도 서운할 테니 다음번 생일이나 기념일 전에 제대로 말을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일 선물로 3만원짜리 씨앗을 받은 여성 사연자.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