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해외 국가들과의 교류가 늘어나며 자연스레 국제결혼도 늘어나고 있죠. 국제결혼을 하는 부부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데요. 해외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며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커플,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 커플, 그리고 결혼중개업을 통해 만나게 된 커플 등이 있죠. 오늘은 결혼중개 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는 2020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국제 결혼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한국인 배우자의 결혼 중개 수수료였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중개 수수료는 출신국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배우자는 1,174만원, 베트남 배우자는 1,320만 원, 캄보디아 배우자는 1,344만 원,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배우자는 2,365만 원 정도였습니다. 중국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배우자를 만나는 수수료에 무려 약 1,000만 원이나 더 줘야 우즈베키스탄 배우자를 만날 수 있네요.
이 조사결과는 A 국제결혼 업체에서 공개한 결혼중개 수수료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A 업체에 따르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1,500만 원, 태국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1,900만 원, 키르키즈스탄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2,200만 원, 우즈베키스탄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2,300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공개해두었습니다.
이 수수료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먼저 신랑 및 인솔자가 신부의 국가로 방문하는 항공료와 현지 체류 비용, 현지 렌트카 비용, 맞선 비용, 결혼식 및 신혼여행 비용, 결혼식 CD 및 앨범 제작 미용 혼인신고 및 비자를 발급받는데 드는 서류 비용, 신부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 비용, 신부 입국 항공료, 그리고 성혼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이 금액만 주면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