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금 든다고 힘든데..' 0원으로 시집가는 친구 보니 현타와요.

친구의 행복한 결혼. 그러나 이로 인해 왠지 씁쓸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 친구를 매우 부러워했습니다. 친구는 학창 시절 문제를 일으키며 노는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공부한 적 없고, 집도 크게 부유하진 않았으나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가정에서 막내딸로 태어나 사랑받고 자랐죠. 성적에도 신경 쓰지 않고, 부모님께 사랑받고,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을 친구들에 비해 다 했죠. 또 미워할 수도 없는 친구라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습니다.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문대에 입학했습니다. 친구가 들어간 과에는 예쁜 여학생들이 많은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가서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소개팅으로 한 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취업 걱정 없이 그냥 대학생활을 즐겼습니다. 졸업 후에도 그냥 몇 년을 여행 다니고, 배우러 다니고 그러더니 그때 연애하던 남자친구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A씨가 보니 친구의 남자친구가 생각보다 매우 잘 사는 것 같았는데요. 신혼집은 광역시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였고, 혼수도 예비 시댁에서 다 채워주시고, 예물 예단도 생략하는 것 같았습니다. A씨의 친구는 신랑의 시계 등을 이미 했지만 예비 시부모님이 더 많이 챙겨 주셨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아무리 생략한다고 해도 받을 거 다 받고 아무것도 안 해가면 너무 그렇지 않냐' '그러다 무시당하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친구는 '시부모님께서 너무 예뻐해 줘서 감사하고 복에 넘치는 것 안다' '우리 집도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예단비 드렸는데도 다 돌려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연애하는 몇 년 동안 딸처럼 봐주셔서 그런 것 같으니 그만 이야기 하자는 식으로 대화는 마무리되었죠.

A씨는 머리 터져라 공부하고, 나름 취업도 잘했고, 저축하며 모으고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부질없다 싶고 부러웠습니다. A씨는 늘 월급 받으면 적금을 들며 대비하고 사는데, 친구는 무슨 팔자인가 싶고, 내 팔자는 왜 이럴까 싶기도 했죠. 친구의 결혼은 너무 축하하지만 자신의 인생에 현타가 온다며 네티즌들에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인정하세요. 친구는 그렇게 살 팔자예요' '친구 저렇게 살면 결혼도 못 하고 안 될 것 같은데.. 나처럼 돈도 잘 모으고 취직도 잘하고 그래야지라고 생각했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인 거 같은데.. 그냥 마음으로 축하해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은 적금 들며 힘겹게 살아가는데, 0원으로 시집간 친구를 보고 현타 오는 A씨.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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