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커리어 사이에서 고민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육아 휴직 중이며 8개월 차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 회사로 다시 복귀 예정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A씨가 육아 휴직 후 회사를 그만두길 원했습니다. 아이를 세 살 까지는 엄마가 직접 돌봐야 한다는 것이죠. 요즘 워낙 어린이집에서 안 좋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이에 대해 불안했던 것인데요. 물론 A씨도 불안했지만 좋은 어린이집도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어린이집은 무조건 싫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남편은 A씨가 퇴사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육아 휴직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연봉은 1억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에 세금을 떼고 나면 매달 500만 원 정도 들어오고 나머지는 보너스로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며 연봉 4,000만 원 정도라고 하네요. 남편의 회사는 대기업인만큼 당연히 복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대로 퇴사하기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A씨의 회사는 규모가 작지만 워라밸이 가능하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연차 등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 그만두면 중소기업에서 이 정도 연봉에 복지 혜택까지 주는 회사에는 취업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A씨의 친정과 시가 모두 멀리 사시지만 친정어머니께서는 A씨가 힘들면 언제든지 와주시는 상황이라 A씨는 복직 후 어린이집에 보내고 가끔 급한 일이 있을 때 어머니께 부탁할 생각이었습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다는 말 또한 진심이 아닌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요. 계속해서 '니 월급으로 세 식구 살겠냐'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A씨가 스스로 퇴사하길 바라며 A씨를 떠보는 것 같았습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육아 휴직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자신이 퇴사 후 잠시 전업을 하다 아이가 세 살 되면 재취업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이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조건 복직하세요. 세 살까지 전업하면 네 살부터는 어린이집 보내도 된대요? 어차피 보낼 거면 하루라도 빨리 보내야 적응할 수 있어요' 'A씨가 돈을 벌던 사람이라 갑자기 생활비 받아쓰면 인생 사라진 게 느껴질 거예요' 'A씨 복직하시고 남편 육아 휴직하라고 하세요. 한두 달만 보면 두 손 두발 다 들걸요? 어린이집 보내란 말 먼저 할 것 같은데요?' '둘 다 일하고 1~2년만 시터 이모님 쓰자고 하세요' '내 인생인데 왜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하나요? 일할 의지가 확고하면 그냥 복직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봉 1억 남편의 육아휴직, 그리고 연봉 4천 아내의 퇴사.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