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 예정이었던 여성 사연자 A씨. 그러나 상견례도 전에 이 결혼은 깨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예비 시어머니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A씨는 전 직장에서 입사 동기로 남자친구를 만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후 회사에서는 A씨 커플의 교제를 눈치챘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 커플은 각자 이직을 하게 되었죠. A씨는 연봉을 올려서 더 상위 레벨인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했습니다.
A씨 커플은 이직 후 자리를 잡았고, 결혼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이에 A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전화통화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A씨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A씨의 직업 때문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IT 개발자가 여자로서 최악의 직업이지만 어쩔 수 없으니 받아준다'라고 말했죠.
이 말을 들은 A씨는 화가 났는데요. 이에 '어떤 점이 최악이냐'라고 물었고,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야근 많고, 주말 출근 잦은 직업이니 임신해서 태교에도 안 좋고, 출산이나 육아도 힘들다'며 '남자는 괜찮지만 여자는 오래 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네 알겠습니다.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A씨는 곧장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 어머니의 말을 전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나이 드신 부모님은 충분히 저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니 같이 설득하자'라고 말했고, A씨는 속으로 이 결혼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이 문제로 계속해서 싸우다 A씨 커플은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A씨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이 이야기에 대해 말하게 되었는데요. 몇몇 친구들은 '어른들은 저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네가 예민하게 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가 조금만 더 융통성 있게 넘어갔으면 될 문제를 예민하게 굴었고, 그 업무에 대해 아는 어른들은 충분히 싫어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죠. 특히 IT 개발자는 주변에 남자밖에 없는데, 그것도 어른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A씨는 개발자가 전문직은 아니지만 항상 인력이 모자란 분야라 연봉, 복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공되고 있기에 나름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A씨의 회사는 아무래도 대기업 계열사다 보니 사내 어린이집, 회사 콘도, 연차 이상의 휴가, 매해 종합 건강검진 등이 포함되어 있고, 나라에서 시행되는 기본 근로기준법은 무조건 적용되죠. 물론 주말 출근이 가끔 있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야근을 자주 하지만 이에 대해 돈과 휴가로 다 보상되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A씨는 진짜 자신이 직업이 여자로서 최악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종 들어줄 며느리는 아닌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이네요' '맞벌이의 경제적 메리트는 필요하면서 나머지 부분에서는 부모님 핑계 대며 여자가 많은 몫 감당하길 바라는 이기적인 남자친구'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고등래퍼와 키즈모델 뿐이다' '여자로서 안 좋은 직업이라는 게 결국 애 낳고 남편 밥 차리란 이야기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