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메건 마클이 쓴 편지 한 장, 네티즌 분노 일으킨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사람들. 바로 영국의 왕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지난 1월 '폭탄급 선언'으로 영국 왕실뿐만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 그리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왕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바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입니다.

이들은 2018년 결혼했습니다. 결혼 당시에도 미국인, 흑인 혼혈, 이혼 경력 등으로 논란이 되었죠. 이 부부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금수저를 내려놓고 영국 왕실에서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빗대 '메그시트(MEGXIT)'라는 이름까지 붙여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왕실을 떠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와의 불화설, 언론으로 인한 부부의 고통, 답답한 왕실 생활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죠. 즉 일반인으로서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왕실의 돈을 포기했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이들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 머물며 흑인 차별 금지 시위에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각종 사회 활동, 봉사 활동과 자선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자선 단체에 보낸 한 편지가 공개되며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과연 이들은 왜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일까요?

이 편지는 스트릿게임즈(StreetGames)라는 이름의 스포츠 자선단체에 보낸 것입니다. 이 자선단체는 빈곤 지역에 사는 어린아이들을 돕는 곳인데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신선한 식사를 제공한 곳이죠. 그리고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이들의 활동에 감명받아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들의 편지지에 있는 마크였습니다. 해리의 'H' 메건의 'M'이 연상되는 마크 위에 왕관을 얹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왕실을 떠났으면 왕관 등 왕실을 연상할 수 있는 표식은 사용하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자발적으로 왕실을 떠났으면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왕실과는 연관을 짓지 말라는 것이었죠.

사실 로고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얼마 전 이들은 1년에 60억 원이 넘는 사설 경호원 고용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쪽짜리 독립'이라는 비판에 휩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자유를 갈구하며 왕실을 떠난 후 왕실의 이득은 취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쌓인 것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독립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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