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에게는 명품 시계, 내 프러포즈 반지는 종로에서 산 남자친구

9년 동안 연애하고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별로 기쁘지 않은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생일 선물을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반지가 생일 선물 겸 프러포즈라며 머쓱해 했다고 하는데요. 매우 귀엽고 고마웠지만 반지를 본 후 프러포즈에 대한 답변은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지는 종로에서 산 2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였다고 합니다. 물론 다이아몬드 반지도 좋지만 A씨의 남자친구가 어머니에게 하는 선물들을 보면 이 반지가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작년 이맘때쯤 어머니에게 680만 원짜리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했고, 두 달 전에는 300만 원짜리 루이비통을 선물했다고 하네요.

물론 남자친구는 이직을 하며 700만 원이었던 월급이 300만 원으로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한 달 치 월급을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쓸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A씨는 더욱 서운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명품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명품 브랜드 반지가 아닌 어머니가 프러포즈 반지는 무조건 다이아몬드로 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종로로 간 것이라고 하네요.

A씨는 남들이 다 받는 티파니 민트 상자를 받아보고 싶어 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인 건지, 아니면 A씨의 남자친구가 자신이 어려서 명품을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이런 걸 따지는 자신이 속물인 것인지 혼란스럽고 그냥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또한 애틋한 두 모자 사이에서 자신이 평생 외부인으로 살 것만 같은 기분도 든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신의 수준에 벗어나는 걸 선물로 주는 남자친구에게 주지는 못 할망정 더 비싼 걸 안 해줘서 헤어져요?' '명품이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평생 남편에게 시어머니보다 중요한 존재가 못 될 것 같다면 헤어지세요' '명품이 뭐길래 9년 만나고도 헤어지고 싶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명품 시계, 명품 가방, 그리고 결혼할 여자친구의 프러포즈 반지는 종로에서 사는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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