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는 별것 아닌 것에도 질투가 날 수 있습니다. 연인의 소중한 사랑을 나만 받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질투하는 대상이 강아지라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로 고민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의 남자친구는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키우던 것은 아니었고, 남자친구가 길을 가다 상자 안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고, 강아지의 주인을 찾았는데요. 이 강아지의 주인이 남자친구에게 키워달라고 부탁을 해서 키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A씨 커플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고 하는데요. 매번 저녁이 되면 ‘강아지가 혼자 있기 때문에’ 데이트에 방해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A씨는 강아지 때문에 자신을 버리고 가는 느낌마저 받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남자친구가 집에 가고 싶어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부탁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국에 혼자 있는 강아지들이 얼마나 많은데, 강아지 때문에 사람을 버리고 가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강아지가 신경에 거슬렸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와 잘 놀고 있다가도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리 오라고 하는 것도 싫었다고 합니다. 왜 자신과 놀다가 개를 부르는 건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얼마 전 남자친구의 강아지가 눕지 않고, 앉다가 서기를 반복해 잠을 자지 않아 남자친구는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1시간이 걸려 동물 병원을 찾아갔다 왔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남자친구의 강아지가 자궁이 좋지 않아 적출을 해야 하고, 다리뼈가 부러졌던 것이 그대로 굳었으며, 콩팥도 좋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놀랐던 것은 이에 남자친구가 눈물을 흘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하면서 울길래 개가 큰 병에 걸렸다고 짐작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A씨는 이게 울 정도로 큰일인가 싶었죠.
남자친구는 자기가 살기 급급해서 강아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강아지가 계속 불쌍하다고 말했는데요. A씨는 자신이 모르는 남자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는 모습에 낯설기까지 했죠. 이후 평일인데 출근도 하지 않고 강아지와 병원에 갔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연차인 날에 만나자고 하면 남자친구가 일 때문에 안된다고 항상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A씨에게 안 되는게 강아지에게는 되니까 사람 심리가 이상해졌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에게는 차마 이에 대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에게 질투하는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강아지에게 질투를 안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말처럼 안 되기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 이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할지..’ ‘강아지는 자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친구도 강아지를 키우는 여성을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사람보다 개가 우선이면 연애하면 안 되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극 정성으로 강아지를 생각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이를 질투하는 여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