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부먹, 신김치 좋아하는 내게 비위 상한다는 남편

누구나 식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식성을 가진 사람이 계속해서 나에게 '비위 상하는 식성'이라고 말하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일을 겪으며 고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 남편과 결혼한지 2년이 되었으며,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은 반반으로 했으며, 집안일은 A씨가 조금 더 하는 편이며, 식사 준비는 A씨가 거의 다 한다고 하네요. 남편은 식사를 할 때마다 A씨에게 비위 상한다는 말을 했는데요. A씨는 자신의 식성이 그렇게 별로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A씨는 푹 익은 신김치를 좋아합니다. 묵은지도 정말 좋아해서 밥이랑 신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먹습니다. 반면 남편은 신김치나 묵은지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A씨도 이런 남편의 입맛을 잘 알아 자신이 먹는 김치와 남편의 김치는 따로 빼서 밥상으로 올리고 있죠. 그러나 남편은 그것 조차도 싫은지 A씨가 김치를 먹을 때마다 싫은 티를 내고 있습니다. 묵은 냄새가 나는데 그걸 꼭 먹어야 하냐고 말하는 것이죠. 그러나 웃긴 것은 김치찌개나 김치찜은 해주면 잘 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A씨는 튀김, 돈까스, 탕수육 등 튀긴 음식은 소스에 버무려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돈까스, 탕수육도 부먹으로 먹죠. 그러나 남편은 A씨와는 반대였습니다. 튀김은 간장에만 찍어 바삭하게 먹고, 돈까스, 탕수육은 찍먹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항상 자신이 먹을 것은 덜어둔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이것마저 싫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푹 절여진 튀김 껍질을 보면 비위가 상한다는 것이었죠.

A씨는 민트 초코를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후식으로 먹으면 입 안도 상쾌하고 시원해져서 자주 먹는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민트 초코를 싫어한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에게 민트 초코를 억지로 먹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A씨가 민트 초코를 먹고 있는 것을 보면 남편은 치약 먹는 것 같다며 비위 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잘 먹고 있는 사람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니 A씨도 덩달아 기분이 상했죠.

A씨도 이런 남편의 말에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따로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남편은 그래도 혼자 밥을 먹는 건 싫다며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A씨는 직업상 야근이 많아 같이 식사하는 시간도 주말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많으면 두 번이라고 하는데요. 같이 저녁 먹을 때마다 미칠 지경이라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식성이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식성을 진짜 고쳐야 하는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A씨에게 시비 걸고 싶은 것 아닌가?' '취향 문제를 떠나서 예의가 없는 것' '그냥 권태기 온 것 아닐까요?' '차려주면서 그런 소리까지 듣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먹, 신김치 좋아하는 아내에게 비위 상한다며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남편. 왜 그러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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