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이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이고 내년에는 결혼하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직장에서 만나 학력도, 연봉도 비슷하고, 돈도 비슷하게 모았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A씨에 대한 이야기를 좋게 들으셨다고 해서 별 부담 없이 홍삼과 양주를 한 병 사서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합니다.
이유는 A씨가 고아라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어릴 때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외할머니가 고등학생 때까지 키워주시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모집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독립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고아인 것도,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근본 없이 자란 것도 싫으시다고 말했습니다. 따로 만나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A씨의 연락처를 안 가르쳐 줬기에 허락하신 척 부르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도 고아로 크며 나름 모욕과 수치를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남자친구 어머니의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진짜 A씨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더러운 것처럼 보셨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고함을 지르며 A씨를 끌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나오는 A씨 커플의 등 뒤로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양심이 있으면 헤어지라'면서 '너 같은 종자는 용납 못 한다'라고 소리를 치셨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자신이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진짜 결혼을 허락하셔서 오라고 한 줄 알았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요. 입모양이 너무 어머니를 닮아서 그냥 집에 와버렸다고 하네요. 이후 A씨는 전화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인연을 끊겠다고 벌써 집에서도 나왔다고 A씨에게 연락을 했는데요. 이후 A씨는 남자친구의 연락을 다 차단하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와 별로 그렇게 절절한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지난 3년이 하나도 빠짐없이 떠오르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런 집이랑 결혼하면 하늘에 계신 부모님, 그리고 외할머니가 엄청 피눈물 흘리실 거에요. 그런 소리 들어가면서까지 연 맺을 이유 없어요' '고아라는 이유로 사람을 폄하하는 몰상식한 인간이 있다니' '힘내세요' '환영받는 결혼을 해야지 시작부터 원수처럼 생각하는 남친 부모님들이 있는 곳에선 행복할 수 없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을 허락한다고 불러놓고 아들이랑 헤어지라는 남친 부모님. 헤어지는 것이 맞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