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운명♥' 기억상실증 걸린 후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운명을 믿으세요?'

하늘이 정해주는, 피할 수 없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이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커플이 있어 화제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아름다운 한 쌍 같지만 이들과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커플이 '평범'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과연 드라마 같은 이들의 사연은 어떨까요?

로라(Laura)와 브레이든(Brayden)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2016년 처음 만났는데요. 곧 사랑에 빠졌고 그 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한 후 9개월 뒤 비극적인 상황이 찾아왔죠.

비극의 날 로라는 웨딩 코디네이터 회사에 고용되어 야외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로라는 웨딩 텐트에 있는 테이블을 꾸미는 역할을 맡고 있었죠. 하필이면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요. 물건들이 바람에 날려 작업하기가 꽤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벤트 준비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었는데요. 그렇기에 안전에 크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크게 한 번 불었고, 텐트 지지대는 무너졌죠. 그리고 로라는 이 지지대에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로라의 시야는 흐릿해졌고 이후에는 기억이 없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로라는 깨어났습니다. 그러나 상태는 좋지 않았죠. 17살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었습니다. 당연히 남편 브레이든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했던 기억도 모두 사라졌죠. 로라는 대학교의 졸업을 1년 앞두고 있었는데요. 졸업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문장을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기 기억도 손상되었는데요. 방금 전에 읽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통 또한 극심했습니다. 수시로 구토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로라의 가방 속에는 항상 기내 위생 봉투가 들어있었죠. 

최악의 상황은 전혀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라는 매일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든이 매일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는 것 또한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브레이든이 귀가하면 스몰 토크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했죠.

처음에 브레이든은 다소 거칠었습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있는 아내가 있다는 사실에 압박받았던 것이죠. 로라는 매일 밤 울다가 잠들었습니다. 결국 브레이든은 자신을 바꾸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더 온화하고, 사랑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로라는 다시 마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드라이브를 하며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몇 시간씩 함께 웃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로라는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았지만 확실히 그를 좋아하는 걸 느꼈죠.

브레이든은 매일 아침 침대 옆에 사랑스러운 메모도 남겼죠. 브레이든이 직장에서 잠깐 짬을 내어 전화 통화도 하며 새로 사귀는 커플들이 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로라는 결국 브레이든을 다시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죠. 브레이든은 다시 로라에게 청혼했습니다. 그리고 로라는 새로운 기억으로 그를 다시 받아들였죠. 이들은 다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로라는 사고에서 회복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그녀의 삶을 엄청나게 변화 시켰다고 하는데요. 드라마처럼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이 매우 가치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된 이 부부. 앞으로도 이들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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