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로 인해 남자친구와 이별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정도 만났습니다. A씨는 주식을 하지 않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처음 만날 때부터 주식을 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가 워낙 주식에 관심도 많았고 남자친구의 말로는 수익도 잘 나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A씨는 뉴스 기사를 통해 게임스탑 사태를 접했습니다. 게임스톱 사태는 개인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었는데요. A씨의 남자친구는 평소에도 자신이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것은 하지 않았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남자친구와 만나서 데이트를 할 때 남자친구가 게임스탑 주식을 샀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이 5천만 원을 날렸고, 혹시 오를까봐 남은 주식은 팔지도 못하고 있다는 말이었죠. A씨는 주식을 잘 몰랐기에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대충 비쌀 때 많이 샀는데 주가가 내려서 회복이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아직 젊으니 그 정도는 인생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이제 그런 도박성 주식은 안 하면 될 것이라고 위로했죠.
이 말을 들은 남자친구는 갑자기 대화의 화제를 돌렸습니다. 바로 A씨와 결혼하고 싶어 욕심을 낸 것이 화근이었다는 말을 한 것이었죠. A씨는 주식이 결혼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내가 언제 너한테 돈 많이 가져오라고 한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결혼 적령기 남자는 그런 말을 안 들어도 돈에 대한 압박이 있다면서, A씨도 자신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A씨는 도박성으로 따는 돈은 별로 안 반가우며, 어차피 도박성으로 한탕 한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 언제라도 날리게 되어 있는데 오히려 이번에 5천만 원을 날린 걸로 도박성 짙은 주식을 안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것이 아니냐고 답했죠.
이후 이들은 엄청나게 언성을 높이며 싸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별을 맞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했지만 이렇게 끝났구나 싶어 허무한 생각도 들고 현실감도 없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돈 아깝고 울화통 터지는데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했네요’ ‘남자친구가 남탓하는 쪽으로 창의성이 대단하네요’ ‘잘되면 내덕, 못되면 니탓이라는 사람임’ ‘주식 하라고 멱살 잡은 것도 아닌데 왜 A씨 탓을 하나요?’ ‘시대가 변하면서 노동보다 부동산이나 금융 가치가 더 커진 지금 이런 문제가 흔할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스탑 주식으로 5천만 원 날린 남자친구의 남탓.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