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2세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는 이제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꼭 남자친구와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결혼 자체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준비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는 결혼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에서 뭔가를 지원해주실 상황도 아니고 무엇보다 A씨가 힘든 것은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작년에 수능을 다시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과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전에 다니던 대학을 휴학했다고 하는데요. 그 학교를 다시 다닐 마음이 없었기에 수능을 다시 치르고 대학을 가기 위해 계속 마음을 먹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고 그렇게 서른 두 살까지 왔습니다.
물론 이 나이에 입학한다는 것이 늦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중에 취업을 위해서라도 자신은 반드시 서울대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에 재작년부터 수능을 다시 보았죠. 재작년에는 아까운 점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작년 치른 수능 성적으로 얼마 전 대학 입학생 발표가 났는데 또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A씨의 속도 타들어갔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A씨도 점점 지쳐갔죠. A씨가 옆에서 가만히 응원해주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겠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 내도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차라리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든, 고시 공부나 공무원 공부를 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 대학을 다시 들어가겠다고 수능 공부를 몇 년째 하고 있으니 더욱 힘들었죠.
물론 이는 남자친구의 잘못이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 맞지만 A씨의 입장에서는 졸업하면 몇 살이고, 취업하면 몇 살이 되는지 계속해서 의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결혼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 이런 걱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A씨는 몇 번이나 헤어지자고도 했습니다. 자신은 결혼에 대한 마음이 생기는 사람이고, 남자친구와 시기가 안 맞으니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별을 고한 것이었죠. 그러나 잊을 만 하면 남자친구에게 또 연락이 와 ‘네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A씨는 ‘나 때문에 수능을 망치면 어쩌지’라는 마음으로 다시 연락은 하지만 이제는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지쳤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오래 만난 연인과 이별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못할 짓을 생각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금 시간은 금이나 마찬가지에요. 서로의 가치관이 안 맞는데 무작정 잡고 있는 건 절대 좋은게 아니에요’ ‘서울대 나오면 무작정 꽃길인가요? 요즘 그런 세상 아니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에 진학하기 위해 계속 수능 보는 남자친구. 그리고 결혼이 하고 싶은 여자친구. 이별만이 답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