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물려줄 손자 낳으라'는 시아버지, 어이 없네요

임신 14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임신 중입니다. 아직 뱃속 아이의 성별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대충 초음파 사진을 보니 아들 같기도 했습니다. A씨는 아들이나 딸이나 상관이 없고 시댁에는 성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올해 설 A씨 부부는 설 당일 차례만 지내러 다녀왔는데요. 시아버지께서는 차례상에 대고 '제사 물려받을 손자 건강하게 나오게 해 주세요'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후 A씨는 남편에게 왜 시아버지께서 손자라고 말씀하시냐며 우리 아기가 언제 아들로 확정된 거냐고 말했는데요. 남편은 그냥 손주를 손자라고 말한 것이라며 큰 의미는 두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듣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사 물려받을'이라는 말은 아들을 바라고 하는 말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집에 오는 길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우리 애가 아들이라도 제사 지낸다고 하면 장가도 못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남편은 대수롭지 않은 듯 '그런 뜻 아닐 것'이라며 A씨에게 뭘 그런 것까지 신경 쓰냐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런 시아버지의 말을 들으니 뱃속 아이가 딸이었으면 싶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면 대를 잇는 손자니 장손이니 이런 말들을 하실 것 같고 그런 모습은 정말 보기 싫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그냥 웃어넘길 말인데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딸이면 얼마나 눈치주고 미워할까..' '저도 첫째 아들로 낳으니까 시부모님께서 사실은 아들 바랐다면서 손자 낳아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네요.. 내 아이에게 제사 물려줄 생각 하나도 없네요' '첫째 딸이면 아들 낳으라고 난리 치실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뱃속 아이 성별도 안 나왔는데 '제사 물려줄 손자 낳으라'는 시아버지. A씨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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