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고 한다더니..' 데이트앱에서 만난 남자가 계산 안 하고 먹튀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데이팅 앱'이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난다'라는 개념이 뭔가 음성적이고 위험할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요. 요즘 20대와 30대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데이팅 앱으로 만나면 상대방에 대한 정보나 함께 알고 있는 지인 등이 없기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데요. 얼마 전 한 여성도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에게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였습니다. 유페미아 리(Euphemia Lee)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유저는 친구가 당한 일을 자신의 SNS를 통해 폭로했죠.

리의 친구는 데이팅 앱을 통해 한 남성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함께 식당에서 첫 데이트를 했죠. 이들은 120 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만 원 가량을 주문해 먹었다고 합니다. 첫 데이트 치고는 다소 비싼 금액인 것 같네요. 

그러나 사건은 식사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이 남성이 전화를 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뜬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리의 친구는 이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했죠.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이 여성은 120 싱가포르 달러의 음식 중 20 달러, 우리 돈으로 17,000원 정도의 음식밖에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은 여성의 핸드폰 번호를 차단해 아예 연락이 되지 않았죠.

그러나 그의 신원은 곧 확인되었습니다. 유페미아 리와 친구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낸 것 같은데요. 리에 따르면 이 남성이 식당에서 도망간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 사진과 함께 '달이 매우 둥글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하네요.

이들은 좀 더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데이팅 앱에서 사용했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냈죠. 자신이 저스틴 고(Justin Koh)라고 밝혔지만 진짜 이름은 토*이(Toh * Yi)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사실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페이라(PayLah)를 통해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의 논란이 더 된 것은 바로 유페미아 리의 행보였는데요. 이런 사건을 단지 기술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의 본명, 사진, 그리고 회사 이름까지 모두 공개해버린 것이었죠. 그리고 이렇게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사실상 범죄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타인에게 '해를 입힐 목적으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5,000 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6개월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유페미아 리의 게시글은 곧 논란이 되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았죠. 특히 '첫 데이트 때 여자가 돈 안내면 정상이고, 남자가 돈 안내면 사기냐?'라는 댓글에 유페미아 리는 '자기가 사겠다고 해놓고 계산서 버리고 도망갔어요. 그냥 사라졌고, 전화번호도 차단했고요. 만약 남녀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화냈을 거에요.'라며 이 문제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야 한다는 뜻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 어떤 네티즌들은 싱가포르 경찰 페이스북을 태그해 '이거 개인 정보 유출 아니에요?'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죠. 물론 유페미아 리의 행동이 통쾌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첫 데이트에서 계산 안 하고 사라진 이후 전화번호까지 차단한 남성. 그리고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버린 여성. 과연 이 일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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