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는 정말 친구가 없는 것일까요? 남사친, 여사친은 진짜 친구라고 하는 연인의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얼마 전 정말 가족 같은 남사친과 관련된 문제로 남자친구와 파혼까지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왜 남사친 문제로 결혼까지 파토나게 된 것일까요?
사연자 A씨에게는 사실 친구라기 보다는 가족 같은 남사친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 어머니와 A씨의 부모님은 국민학교 동창이었기에 셋이서 친하게 지냈고, 아파트 같은 동 옆 호수에 살아 A씨와 A씨의 남사친 B씨도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다고 합니다.
B씨가 5살 즈음 B씨의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조금 더 평수가 좁은 옆동으로 이사했지만 그래도 B씨의 어머니와 A씨의 가족은 친하게 잘 지냈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함께 등하교를 하고 재미있게 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B씨의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B씨는 외가가 없었고, 친가 쪽은 양육을 거부해 B씨는 고아원에 갈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A씨의 부모님이 B씨를 양육하기로 했고 한 집에서 가족같이 지냈다고 하네요.
A씨와 B씨는 우연히 이름이 한 글자 차이이고, 친구 생일이 어머니의 기일이라 A씨의 생일을 B씨가 함께 챙겨왔고, 이름도 비슷해 어디서 누가 물어보면 쌍둥이라고 이야기하고 실제로 주변에도 남남으로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A씨가 어렸을 때 만나던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했더니 집까지 찾아와 이 남자가 A씨를 때렸을 때도 B씨가 나서서 두드려 패주는 등 정말 A씨에게 B씨는 듬직한 형제와 같은 존재라고 하네요.
A씨는 현재 남자친구와 가을에 결혼하기로 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A씨의 아버지가 허리를 심하게 다치셔서 휠체어에 의지하고 계시며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A씨의 아버지가 A씨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하지 못하기에 B씨가 A씨의 손을 잡고 입장하기로 가족끼리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없는 집안은 오빠가 동생이랑 입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했더니 매우 불쾌해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피 한 방울 안 섞였고 가족도 아닌데 왜 결혼식에 다른 남자가 함께 입장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도 처음에는 A씨와 B씨의 관계를 몰랐다가 관계가 진지해진 후 진짜 쌍둥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피가 섞인 것이 무슨 상관이냐며 쏘아붙였다고 하는데요. 입양 가정이나 재혼 가정도 있고, 차라리 A씨의 부모님께 B씨가 아들인지 아닌지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자신은 죽어도 싫다고, 짜증 난다며 차라리 자신과 동반 입장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아버지가 안 계신 것도, 남자 형제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 해야겠냐며. 동반 입장은 고려해볼 테지만 자신과 B씨는 가족이지 남남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B씨가 너에게 흑심을 품고 있을지 어떻게 아냐고 묻더니 아주 어렸을 적이라도 B랑 잔 적이 있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네요. A씨는 집에 와서 울며 사연을 B씨에게 이야기했는데요. B씨는 이에 자신은 어렸을 때 부터 A씨의 집안에 민폐였다면서, A씨의 앞길까지 막으면 A씨의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냐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A씨는 네티즌들에게 B씨는 진짜 이성이 아니라 가족인데 자신이 정말 이기적인 것인지 묻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싸늘했습니다. 'A씨 가족사 이해할 사람 만날 가능성 희박해 보이네요' '남자친구 입장 이해된다' '그냥 A랑 B가 결혼해라' '자작 아니냐?'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진짜 가족 같은 남사친과 결혼식 입장하겠다는 여성, 그리고 결사 반대하며 동반 입장하기를 원하는 남성.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