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고민 끝에 결혼식 음식 '테이크아웃' 해준 부부가 욕먹은 의외의 이유?

결혼식은 단 하루이지만 사실 이 하루를 위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합니다. 6개월이나 1년 전에는 이런 코로나19 사태가 터질지 몰랐기에 현재 많은 예비부부들이 고민에 빠졌죠. 예비부부들은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하객들을 위해 마스크를 준비하고, 혼주 측에서 제공하던 대절 버스 예약을 취소하거나 신혼여행을 취소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결혼식을 미루는 경우도 있죠.

얼마 전 홍콩의 한 예비부부도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을 다소 변경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결혼식 음식이었습니다. 이 부부는 원래 2019년 11월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요. 홍콩 시위 사태로 인해 한차례 미룰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예정대로 열릴지 불투명한 상태였죠.

그러나 이들은 결국 3월 10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홍콩에서는 보통 저녁에 결혼식을 시작하는데요. 오후 6시~7시부터 결혼식 리셉션이 시작돼 이후 코스 요리를 즐기며 결혼식이 이어지는 것이죠.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우려로 하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홍콩의 결혼식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나는데요. 하객들은 음식도 없이 술만 대접 받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하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8개의 코스 요리가 일회용 포장 용기에 담겨 손님들에게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이 커플의 파격적인 결혼식은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어떤 네티즌들은 이 결정이 매우 용감하다고 칭찬했는데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이 커플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이 결혼식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하객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겠냐는 네티즌, 그리고 불필요하게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사용한 것까지 논란이 되었죠. 실제로 식당 측에서는 150명의 하객들을 위해 총 900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반적이고 무탈한 결혼식이 열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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