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웨딩드레스를 대여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의 예비 신부들은 드레스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웨딩드레스를 구매한 후 결혼식 전 자신의 몸에 꼭 맞도록 피팅 과정을 거치곤 하죠. 그리고 얼마 전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웨딩드레스가 망가져 분노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계획하고 있었던 예비 신부 트레이시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예비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풀어놓으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 : 하객들이 휴가 겸 참석할 수 있도록 외국의 특별한 장소에서 하는 결혼식
트레이시는 약혼자의 어머니는 항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비 시어머니는 콜롬비아에서 할 예정이었던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싫어하셨죠. 예비 시어머니는 콜롬비아까지 가는 항공료, 결혼식, 규모, 손님을 원하는 대로 초대할 수 없는 것, 말라리아에 대한 걱정, 콜롬비아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결혼식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트레이시의 약혼반지 크기가 너무 크다, 트레이시 부부가 살 집, 그리고 심지어는 트레이시의 몸무게에 대해서까지 불평을 했습니다.
결혼식이 다가오며 예비 시어머니는 트레이시의 신혼집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시 커플이 시어머니를 위해 게스트룸에서 침대를 조립하고 있었는데요. 이 사이 시어머니는 슬쩍 방을 빠져나갔습니다. 40분 후 트레이시는 화장실에 갔다가 안방으로 향했는데요. 이곳에서 끔찍한 광경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트레이시는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예비 시어머니는 '세상에, 세상에'라고 말하며 맞지도 않는 드레스를 억지로 내리고 있었죠. 예비 시어머니는 '드레스가 나에게 맞으면 너에게도 맞을 것'이라며 확인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어본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참사는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지퍼가 고장나고 웨딩드레스의 뒤쪽에 커다란 발자국이 남았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