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같이 가자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왜 그러는 걸까요?

지난해 3월 결혼해 지금까지 시댁 식구들과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여성 사연자 A씨. 그러나 얼마 전부터 시어머니께서 이상한 고집을 부리시며 함께 목욕탕에 가자고 강요를 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28세 여성 사연자 A씨는 다섯 살 연상의 남편과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기 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코로나로 인해 시댁이 가까웠지만 자주 갈 일은 없었죠. 이 이 부분에서는 시어머니의 불만도 없으셨고, 대신 A씨 부부는 함께 2주에 한 번 정도 전화 연락을 드렸습니다. 

두 번의 명절 또한 A씨가 갈비찜을 해서 친정과 시댁에 가져다 드리고 용돈 드리고 오는 정도였습니다. 두 집안 모두 기독교라 제사나 차례가 없고 명절날 손님도 없어서 크게 음식을 하거나 모이는 일도 없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두 집안 분위기 모두 보수적이지는 않았기에 지금까지 큰 트러블이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이에 A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여유가 될 때 친정과 시댁에 선물을 보내드리거나 용돈을 더 드리는 수준으로 감사 표현을 하고 살았죠.

그러나 지난 해 12월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따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목욕탕도 같이 가고 쇼핑도 가자고 했죠. 그러나 A씨는 어렸을 때 수두를 심하게 앓아 흉도 많고 아토피도 심해서 친정어머니와도 중학교 이후로 함께 목욕탕에 가지 않았습니다. 목욕탕을 간다고 해도 이 시국에 목욕탕을 가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죠.

이에 A씨는 시어머니께 흉터 이야기는 하지 않고 아토피가 있어서 목욕탕을 못 간다고 말씀드리고, 주말에 쇼핑은 함께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A씨가 목욕탕 제안을 거절한 이후로 시어머니는 거의 일주일에 두 번씩 A씨에게 전화 와서 목욕탕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할 때도 전화가 와서 곤란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A씨는 주위에 물어봐도 시어머니와 함께 목욕탕에 간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다고 하는데요. 굳이 아파서 안된다는 사람을 데리고 코로나 시국에 목욕탕을 고집하는 심리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A씨는 얼마 전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시어머니께 잘 말씀드리라고 부탁했는데요. 시어머니는 또 A씨에게 전화 오셔서 '그런 걸 왜 남편에게 말하냐'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목욕탕 같이 가는 걸로 알고 있을 테니까 남편에게 말하지 말고 데리러 오라'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갈등 없이 잘 지내온 것 같은데 정말 황당하다며, 아무리 거절을 해도 도루묵이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화와 강요,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는 말까지 고부갈등 시작이네요. 그럴수록 남편에게 말하시고 친정엄마랑도 목욕탕 안 간다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불편하다는데 왜 강요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리세요.' '목욕탕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저러는 것. 절대 가지 마세요. 헐벗은 몸 다 보여줘야 합니다' '도대체 목욕탕은 왜 같이 가려고 하는건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목욕탕 같이 가자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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