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이 필요한 어머니, 그리고 간 이식을 반대하는 남편으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5세 여성 사연자 A씨와 남편은 현재 임신을 준비 중입니다. A씨 부부는 3년째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생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이에 A씨 부부는 난임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둘 다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 더욱 마음고생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어머니가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A씨가 간 이식에 적합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남편은 A씨가 어머니에게 간 이식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남편은 간 이식 수술을 하면 어영부영 1년은 지나갈 거고, 그러면 임신이 더 힘들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아이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머니도 너무 중요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간 이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A씨는 간 이식을 안 해드리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A씨는 간 이식에 반대하는 남편에게도 환멸이 났습니다. 남편은 A씨와 만나기 전인 20대 초반에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드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은 이식을 해드렸으면서 A씨는 못하게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났던 것이었죠. 그러나 남편은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때 자신은 가정이 없었기 때문에 신장 이식을 해줬던 것이고, 만약 자신이 결혼을 했었고, A씨가 반대했다면 절대 이식을 해드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A씨는 이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남편을 원망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A씨의 남편은 간 이식을 해줄 거면 이혼하고 하라고 하는데 이혼을 하고 간 이식을 해드리는 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20대 초의 혈기왕상성한 남자의 신장 이식과 35세 임신을 앞두고 있는 간이식은 차원이 달라요' '생기지도 않은 아이 때문에 간이식 반대하고 이혼까지 해야 한다니.. 나이 들어서 남편 신장 이식 후유증 나타나면 아내는 병간호 할 것 아닌가?' '임신은 둘째치고 육아가 얼마나 체력전인데.. 맘 편하게 이혼하고 간이식하세요' '아내가 평생 어머니 살릴 수 있었는데 돌아가시게 뒀다는 자책감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결국 같이 살기 힘들 거예요' '장모님 죽던 말던 이혼하자는 남편 살 떨려서 같이 아이 낳고 못 살겠어요' '간은 이식하고 자라기라고 하지. 콩팥은 평생 하나로 살아야 하는데.. 심지어 신장 질환은 유전 잘 되는 거 아시죠?' '남편에게 자식 가질 기회도 없애려 하고 수술 후 A씨 병간호와 남은 인생 책임져 달라는 거잖아요. 너무 이기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