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남성 사연자 A씨는 두 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결혼식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었는데요. A씨는 남들처럼 결혼식을 하고 싶은 반면 A씨의 여자친구는 결혼식을 생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씨는 친구들이 7~8명 정도 되고 대학 선후배를 포함하면 대략 20명쯤인데요. A씨의 여자친구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며 혼인신고만 하고 살자고 했습니다. A씨는 그러면 회사 직원이라도 부르라고 말했는데요. 여자친구는 회사 동료들 결혼식에 한 번도 가지 않아서 청첩장 주는 것도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하객 대행 알바를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여자친구는 결혼식 사진에 모르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싫다고 말했죠.
A씨는 너무 짜증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여자친구에게 '사회생활을 얼마나 개판으로 했으면 친구가 없냐' '인생 헛살았냐' '고등학교 때 일진이었냐' 등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말을 왜 그렇게밖에 못 하냐면서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A씨도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공기업 간부로 재직하고 계셔서 체면도 서지 않고, 어머니 또한 인맥이 넓으셔서 결혼식 안 하고 사는 건 바라지 않으셨는데요. 여자친구는 결혼식을 하기 싫다고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좋든 싫든 살기 위해서 인맥 관리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데.. 여자친구 성격이 궁금해지네요. 개인 성향이 너무 강한 사람이랑 결혼하면 힘들어요' '친구는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결혼식 안 하는 건 남편의 사회생활 생각은 너무 안 하는 거 아닌가요?' '상대 배려해서 여러 의견 제시했는데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무조건 내 뜻대로 하자고 하면 나라도 좋은 말 안 나갈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