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으로 인해 결혼을 약속했지만 돈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긴 한 커플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5세 여성 A씨는 35세 남성 B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A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A씨는 아이를 낳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B씨는 어떻게든 임신 중절 수술을 시키려고 했죠. 이후 A씨의 부모님은 A씨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에 A씨의 부모는 B씨를 불러 무릎을 꿇리고 호통을 쳤습니다. 결국 아이는 낳기로 하고, 상견례 후 결혼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A씨와 B씨의 집안이 경제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는데요. A씨는 지방 전문대 졸업 후 간호사로 일하다 임신 후 그만두게 되었고, A씨의 아버지는 노가다하다 다쳐서 쉬고 있고, 어머니는 상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세대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중입니다. 반면 B씨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다니는 중입니다. B씨의 집안은 대대로 상당한 재력가인데요. B씨는 자신의 명의로 20억 이상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결혼 후 B씨의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기로 했고, 예단과 예물은 생략하고 결혼식 비용은 모두 남자 쪽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A씨의 아버지는 이후 B씨를 불렀는데요. 아무리 예단과 예물을 생략하기로 했더라도 처가에 할 도리는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10살이나 어린 순진한 여자애를 임신시키고선 입 싹 닦고 공짜로 데려가는 건 아니다'라며 경제적인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B씨는 양복, 명품가방, 구두, 시계 등을 준비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또 B씨를 불렀는데요. '남자 씨 임신하느라 직장도 관두고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면서 또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B씨는 매달 400만 원씩 A씨의 가족들에게 보냈고, 지금까지 8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또한 A씨의 부모는 A씨의 여동생에게 용돈을 주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총 90만 원을 용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A씨의 부모는 수시로 평일에도 B씨를 불렀습니다. 이제 처가도 가족이고 부모라는 이유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강요했죠. 또한 집에 냉장고, 에어컨, TV를 바꿔야 할 때가 됐는데 돈이 없다고 눈치를 주기도 했습니다. 인테리어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도 오래돼서 안전하지 않다며 은근히 B씨가 이 모든 것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B씨는 이 상황을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이후 B씨의 부모도 이 상황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에 B씨의 부모는 A씨를 불러 파혼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는 낳으면 자신들이 책임지고 키우겠다고도 말했죠. 그러나 A씨는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으로 두고두고 빨대 꼽히다가 결국 이혼하게 될 것 같네요.. 아이 낳아서 여자쪽에서 키우면 일정 부분 양육비를 보내시고, 남자 쪽에서 키우면 면접교섭만 지키세요. 괜히 푼돈 받는다고 양육비로 얽히면 더 손해예요' '20년 동안 양육비 주는 게 지금 쓰는 돈 보다 적을 듯' '임신공격 무섭네요' '에휴.. 피임을 안 해서 이 사단을 만들어요' '여자 아버지가 딸 하나로 인생 역전하시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