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에 2천만 원 모았지만 성실한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을 하고 싶지만 남자 친구의 상황으로 인해 용기가 나지 않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7세 여성 사연자 A씨는 다섯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직장에서 만나 사귀고 있습니다. A씨는 7년 차이고 남자친구는 15년 차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요. A씨가 근무지를 옮기며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만나게 되었죠. A씨의 남자친구는 일할 때 좋은 성품과 꼼꼼한 일처리, 그리고 상사로서의 자애를 갖추고 있었고, A씨 커플이 다니는 회사가 돈을 못 버는 회사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반듯하고 깔끔한 모습의 남자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안에는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근속하다 퇴직하셨기에 성실하셨다고 생각했고,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나이가 있으니 돈을 안 보태주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의 힘으로 잘 살아보자고 말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확신을 느꼈고 먼저 결혼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경제에 대해 무지한 모습이나 돈 씀씀이가 너무 소박해 나이 때 치고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은 했죠. 그리고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며 앞으로 경제적으로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으나 남자친구는 잘 모르는 듯했는데요. 이에 A씨는 남자친구가 그저 소처럼 열심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겠거니 생각했고, 큰돈은 안 모았겠지만 그래도 1억은 넘게 모았을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2천만 원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가족 중 사고 치는 동생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뒷감당을 하시느라 돈이 없으셨다며 아버지가 아프실 때 천만 원 정도 큰돈이 나갔다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결혼 생각 없이 친구와 주 5일 술을 마시고 직원들과 화기애애하게 지내느라 이렇게 저렇게 돈이 나가서 모으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며 남자친구는 눈물을 흘렸는데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A씨에게 미안하지만 이제 A씨를 만났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살면 될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말했습니다.

A씨도 집에서 도움 받을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A씨 또한 7년 근속치고는 그렇게 돈을 많이 모은 편은 아니죠. 재테크 등 지식도 별로 없기에 현재 1억 조금 넘게 모아뒀죠. A씨는 자신이 잘나서 남자친구가 못나 보이는 건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3년 동안 만나면서 항상 부지런하고, 깔끔하고, 운동하고, 일 열심히 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과거가 도대체 어떻길래 돈이 이리도 없을까 생각이 든 것이었죠. A씨는 스스로 자신이 돈을 중시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니 모든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현재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의 전셋집에 들어와 함께 동거를 하는 상태입니다. 항상 집이 깨끗하고, 요리도 잘하고, A씨를 살뜰하게 챙깁니다. 또 회사일을 할 때는 멋지게 하는 사람입니다. A씨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A씨보다 능력 있고 A씨를 지켜줄 사람인 줄 알았지만 이제는 결혼하고 A씨가 남자친구를 먹여 살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A씨는 머리로는 남자친구와 힘을 합하면 더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꾸 불안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A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으로 아버지는 더 늙으실텐데 그때는 갑자기 돈이 생겨서 병원비 대실 수 있으려나요. 사고 치는 동생이 갑자기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요? 동거만 하세요. 지금이야 결혼하려는 욕심에 엄청 잘해주고 있는 거라는 거 알아두시고요' '연봉이 6천만 원인데 2천만 원 밖에 못 모았다는 게.. 돈 모아서 결혼하려고 아파트 전세나 계약금으로 들어가서 그 정도 있다면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에요' '잘 알아보고 동거하시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42살에 2천만원 모았지만 성실하고 깔끔한 남자친구.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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