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장기 이식해 주겠다는 배우자, 응원해 줘야 할까요?

나의 장기를 떼서 다른 사람의 신체로 옮기는 장기 이식. 장기 이식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장기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최후의 수단으로써만 사용되고 있죠. 만약 나의 가족이 장기 기증을 하겠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실 것 같은가요? 얼마 전 이 문제로 고민 중인 사연자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의 배우자는 결혼 전부터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식단 관리는 기본이었고, 운동도 열심히 했기에 잔병치레 하나 없던 사람이었죠. 그러나 A씨는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배우자가 아픈 가족에게 장기이식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었죠.

A씨는 배우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요. 막상 장기 이식을 마음먹은 배우자의 모습을 보니 당장 수술도 걱정되었지만 후유증도 너무나 걱정됐습니다. 실제로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외래교수 정선주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기증자들은 수술 뒤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이 손상된 것에 따른 상실감과 우울감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손상된 신체를 수용하기 힘들어하고, 우울증,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배우자가 자신의 장기를 떼어다가 가족을 살리겠다는데 옆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맞는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간 아니면 신장 둘 중 하나일 텐데 후유증이 있긴 하지만 남은 가족은 이식 안 받으면 사망이에요. 나라면 가족이 죽는다고 하면 당장 이식해줄 것 같은데..' '최악의 상황은 평생 후유증으로 A씨가 배우자 수발할 수도.. 장기 기증자가 기적처럼 나왔으면 합니다' '간은 다시 자라지만 신장은 아예 떼어내는 거라 신중할 듯' '건강에 치명적인 부분이라면 나는 남편 놔주고 부모 택할 것 같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장기 이식 해주겠다는 배우자. 응원해줘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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