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지 말라는 대학생 딸.. 서운한데 저만 그런 걸까요?

고등학교 때 임신을 해서 혼자 딸을 낳은 A씨. A씨는 임신을 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졸업도 못하고 집에서도 거의 쫓겨나듯 나왔습니다. 이후 A씨는 딸 하나 잘 키우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하는데요. 딸이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는 A씨의 일이 잘돼서 딸이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고하고 싶은 것은 다 해주며 부족함 없이 키웠습니다. 그리고 이 딸은 올해 24살이고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죠.

그동안 A씨에게도 인연은 몇 번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딸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만 집중을 하고 싶었죠. 이후 딸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A씨에게도 좋은 인연이 찾아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딸은 자취를 하고 있고, 취업 후에도 계속 자취를 할 계획이었기에, 이제 딸도 대학을 졸업할 테니 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올해 42살인 A씨는 이제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혼인신고까지는 할 생각이 없습니다. A씨가 만나는 남성도 아이가 있기 때문에 재산 문제 등이 복잡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죠. 이 남성은 아이가 어릴 때 부인과 사별을 했는데요. 이에 A씨는 딸에게 이런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엄마가 만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으며, 아빠라고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을 했죠. 또한 혼인신고는 할 생각이 없으며, 그냥 같이 살아보고 싶고, 엄마도 이제 여자로 행복해져 보고 싶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딸은 A씨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그리고 결사반대를 했죠. 지금까지도 혼자 잘 살았으면서 왜 굳이 남자랑 살아야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같이 살면 엄마가 다 뒤치다꺼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도 말했죠. 이제 자신도 졸업을 했으니 엄마는 엄마 인생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살면 되는데 왜 굳이 굴레 속으로 들어가느냐고 말했습니다.

물론 A씨도 딸을 키우며 엄마로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도 있었죠. 그리고 A씨가 만나는 남성은 이런 공허함을 채워줬습니다. 그리고 A씨는 딸이 자취를 했기에 텅 빈 집에 A씨와 강아지만 있는 것이 너무 서럽고 쓸쓸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이런 자신의 마음도 이야기를 했지만 딸은 단호했습니다. 둘이 연애를 하는 건 상관없지만 살림은 합치지 말라는 것이죠. 물론 A씨는 딸이 반대를 한다면 그 사람과 같이 살지 않을 것이지만 자신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어찌해야 할지 괴로웠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는 한 번도 안 해본 결혼생활 자체에 로망이 있는 것 같은데 남자쪽은 이미 할 거 다 해보고 익숙해졌을 거라는 생각도 해야 해요. 이쪽의 로망은 여자로서의 행복, 저쪽은 바로 베테랑 부부의 살림 모드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내 행복을 남이 채워주길 바라면 탈 날 때가 많아요' '성인이면 이제 엄마 인생도 즐기게 해 드려야지. 키운다고 엄청 고생했을 텐데..' '그냥 연애하듯 만나면 되는데 집까지 합친다니까 문제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아 지금까지 열심히 키워온 A씨.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살며 여자로서의 행복을 누리고 싶지만 그마저도 딸이 반대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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