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연자 A씨에게는 사귄 지 2년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트 통장을 만든지는 6개월 정도 됐습니다. 데이트 통장을 만들기 전까지는 알아서 눈치껏 더치페이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한번 남자친구가 밥을 사면 다음에 만날 때는 A씨가 밥을 사는 식이었죠.
이후 A씨 커플은 데이트 통장을 만들게 되었고, 데이트 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로 계산을 했는데요. 남자친구는 꼭 자신이 계산하는 척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체크카드로 계산을 할 때 꼭 자신이 계산을 해야 하고, 만약 남자친구가 화장실을 갔을 때 A씨가 계산을 할 상황이라 계산을 하고 있으며 갑자기 뒤에서 '자기야 내 카드로 계산하고 지갑에 꼭 넣어놔'라고 말하는 것이었죠.
또한 지인들 앞에서도 항상 자신이 데이트비용을 다 부담하는 척을 했는데요. 거기서 따지고 들면 분위기가 상하고 남자친구가 민망해질까 봐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남자친구의 지인들은 A씨를 완전 개념 없는 여자로 볼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더치페이를 하면서 남들에게는 꼭 자신이 다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죠.
처음엔 A씨도 이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과 태도가 반복되니 은근 빈정상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아예 데이트 비용을 다 내던가, 왜 더치페이하면서 자신이 다 내는 척을 하냐. 그렇게 보이고 싶으면 데이트 통장도 없애버리자. 진짜 오빠가 다 부담해라'라고 말했는데요. 이 말에 남자친구는 A씨에게 '개념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자존심 세워줄 수도 있지 그걸 이용해서 더치페이 안 하려고 하는 것을 모를 줄 아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A씨는 그 말을 듣고 빈정이 상했는데요. 이에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 생각보다 많아요. 심지어 데이트통장으로 내 친구들과 만날 때 자기가 밥 사는 척한 남친도 있었어요' '나도 전 남친이 자존심 안 산다고 해서 맨날 남친이 카드로 계산하고 내가 현금으로 반 줬음' '저렇게 허세 부리고 싶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