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남성들이 결혼 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여성들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은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반반 결혼과 맞벌이가 일상화되어 있죠. 그리고 이렇게 달라진 결혼 문화에 대해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입니다. 이들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참고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남성이 49.4세, 여성은 46세 정도라고 하네요.
온리-유와 비에나래에서는 이들에게 '최근의 결혼 관행 중 부러운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첫 결혼을 한지 약 20년 정도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들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았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돌싱 남성들의 답변입니다. 과연 이들이 최근의 결혼 관행 중 가장 부러운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33.2%의 응답자가 선택한 신혼집의 공동마련입니다. 20년 전 신혼집 마련은 거의 남성의 몫이었는데요. 요즘은 폭등한 집값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으로 신혼집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위 응답은 28.2%가 선택한 맞벌이의 보편화입니다. 과거에는 남성이 '가장'으로서 집안의 경제적은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많았기에 많은 돌싱 남성들이 이런 문화를 부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3위 답변은 엄격한 의미의 결혼 적령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17.8%의 응답자가 이 답변을 선택했네요. 사실 20년 전만 해도 지금보다 결혼 적령기가 더 어린 나이였고, 이에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한 경우도 없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4위 답변은 남녀 불평등이 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돌싱 여성들은 어떤 답변을 내놓았을까요? 이들이 최근의 결혼 관행 중 가장 부러운 것 1위는 바로 고부 갈등 해소였습니다. 36.3%의 응답자가 이 답변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시집살이를 경험하는 기혼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많은 돌싱 여성들은 예전보다는 심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죠. 2위 답변은 남녀 불평등이 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 내 남녀 불평등 문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었는데요. 남자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가 개선되며 남녀 모두 최근의 이런 결혼 문화가 부럽다는 답변을 내놓았네요.
3위 답변은 17.8%가 응답한 결혼 적령기가 없다는 것, 그리고 4위는 10.8%가 응답한 맞벌이의 보편화였습니다. 맞벌이가 보편화 되는 것은 남성들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환영받는 문화라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