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다정하고 때 묻지 않고 A씨를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모두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의 직업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를 처음 만날 때 자신을 '프리랜서'라고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컴퓨터 관련 일이라길래 웹디자이너 등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남자친구가 게임으로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A씨는 평소 법에 위반되지만 않으면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A씨 또한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남자친구가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는 게임을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유튜버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게임을 해서 게임의 재화나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번다고 하네요.
A씨도 게임을 좋아하고, A씨의 남동생도 본인이 쓰던 아이디를 팔아 용돈벌이 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이걸 본격적인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 일을 하며 한 달 평균 3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물론 세후 월급이라는 개념도 없고, 4대 보험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가끔 레어템이 뜨면 몇 백만 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연애하는 지금은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모든 걸 맞춰주고, A씨가 회식이라도 하면 데리러 와주고, 모든 스케줄을 A씨에게 다 맞춰주고 있죠. 몸이 힘들지도 않아서인지 사람이 항상 즐겁고, 요리 등의 집안일도 아주 잘하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고민이 됐습니다. 남자친구는 결혼 후 A씨의 스케줄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겠다고는 말했지만 과연 이걸 프리랜서라 봐도 되는 건지 고민이었죠.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직 권유도 해봤지만 이렇다 할 스펙도 없어 몸 쓰는 일 밖에는 못하고, 이미 너무 즐기면서 쉽게 돈을 버는 터라 이직 생각은 아예 없었습니다. A씨는 진짜 아무 직업이든 상관 없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인데요. 그럼에도 이런 일을 하는 남자친구와 결혼할 수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라면 연차 쌓이며 안정성이 생기지만 게임은 새 업데이트 나오고 새 보스 나오면 장비 다시 맞춰야 따라갑니다. 계속 투자를 해야 벌 수 있는 구조에요' '일단 게임 내 재화를 현금 거래하는 건 불법이에요. 게임사에서 세세하게 안 잡을 뿐이죠. 연애는 상관없지만 결혼은 별로네요. 게임은 서버 닫으면 끝이에요' '그 게임이 30년 뒤에도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