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가스 라이팅은 타인을 통제하고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는 용어로 많은 인간관계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연인 사이도 예외는 아닌데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지배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이 혹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여성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요?
29세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연애 초반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잔잔한 물처럼 별 탈 없이 연애를 이어가고 있죠. 문제는 A씨의 남자친구가 A씨가 친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4년동안 사귀면서 친구들과 여행 가는 것, 놀러 가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불안해했던 것이죠. 만약 친구들과 만나도 30분 이상 연락이 안 되면 난리가 났고,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친구와는 술도 마실 수 없었죠. 이에 A씨는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여행, 술자리 등을 잘 가지 않았습니다.
A씨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세 명이 있는데요. 그중 한 친구가 타지역에 살기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간신히 허락을 받고 3년 만에 셋이서 만나 외박을 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그날 밖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갔다가 친구네 집에서 술을 마시고 펜트하우스를 볼 것이라며 일정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중 친구 한 명이 오랜만에 만났는데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남자친구에게 '친구가 노래방 가자는데 갈게'라며 통보를 했죠. 그 뒤로 남자친구는 A씨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며 연락도 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에 마음이 불편해진 A씨는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남자친구가 싫어해서 노래방 못 가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는데요. A씨는 이런 행동들이 가스라이팅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문제를 제외하고도 친구의 남자친구를 끼워서 셋이 놀면 안 된다, 친구들과의 약속 일정은 미리 말해줘야 한다, 친구들과 만날 때 일방적으로 통보 금지 등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A씨는 이런 가운데 억압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결혼하면 뭔가 숨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