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돈 없다고 거짓말하고 결혼 준비한 남자친구, 파혼하고 싶어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29세 여성 사연자 A씨는 두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A씨는 취직한 지 2년이 조금 안되었지만 업계 특성상 평균 연봉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에 모아둔 돈은 5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취직한 지 4년 되었고, 모아둔 돈은 1,500만 원이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 한 달에 100만 원씩 생활비를 보태고 사느라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죠. 

A씨는 이런 상황으로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생활비에 대해 조율을 했고, 생활비를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A씨가 남자친구의 월급을 관리하기 시작했죠. 결혼 시 시댁에서는 전혀 지원이 없었습니다. 이에 A씨의 부모님께서 신혼집을 구해주시기로 했습니다. 혼수는 남자친구가 모은 1,500만 원과 예비 시댁에서 지원해주신 500만 원을 더해 남자친구가 준비해오기로 했습니다. 예식 비용은 외삼촌이 운영하는 곳에서 진행하는 터라 식사값만 지불하면 됐습니다.

A씨는 결혼을 준비하며 걸리는 부분들이 꽤 보였지만 남자친구와 꽤 오래 만났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정직하고 둘 다 연봉이 높은 편이라 경제권만 A씨가 갖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신혼집 계약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A씨 남자친구의 고백에 A씨는 기함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뜬금없이 통장 하나를 들이밀었는데요. A씨가 이 통장을 봤더니 6천만 원 정도가 찍혀있었습니다. A씨는 황당한 표정으로 남자친구를 봤고, 남자친구는 이 돈에 대해 자신이 착착 빼서 모아둔 것이라며, 우리 혼수랑 집이랑 다 준비됐으니 이제 오픈한다며 '놀랐지?'라며 해맑게 A씨를 쳐다봤습니다. 이에 '넌 5천, 난 6천 이렇게 갖고 있으니 든든하지? 우리 돈 합쳐서 앞으로 더 행복하게 가정 꾸려보자'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생각 없이 해맑은 남자친구를 보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합쳐서 1억 넘게 있었던 건데 그걸 집값에 쏟아부었으면 대출을 끼더라도 우리끼리 신혼집 마련해 볼 수 있었는데, A씨가 가진 5천만 원과 남자친구의 1,500만 원으로는 도저히 힘들 것 같으니 A씨의 아버지께서 집을 해주신 것이라며 남자친구에게 따졌습니다. 

남자친구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이 돈 모든 것이 잘못이냐고 되려 물었습니다. A씨는 돈을 모은 것이 잘못이 아니라 돈이 있었으면 결혼 준비할 때 다 공개를 해야 했던 것이 아니냐며, A씨의 부모님이 집을 안 해준다고 했으면 어떻게 하려 했냐고 물었는데요. 남자친구는 그런 것까지 계산하고 행동한 것은 아니라며 그냥 순수하게 모인 돈이 있는 걸 알면 A씨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더 이상 대화가 안될 것 같아 그만 이야기하자고 말하고 식당을 나와버렸는데요. 남자친구는 지금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껏 용돈 드리지도 않아놓고 100만원 드렸다고 말하면서 결혼 후에 잡음 없이 50만 원씩 드리게 됨. 집도 알아서 생김. 대단하다' '집 받아내고 6천만 원으로 퉁칠 계산 했네. 저 돈 숨길 수도 있었을 텐데 기죽어 살긴 싫어 공개한 걸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 마련되자 그제서야 모은 돈을 공개한 남자친구.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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