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도가 지나친 요구에 고민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2년 정도 교제 중입니다. A씨 커플은 결혼 이야기는 나왔지만 아직 서로 양가에 인사를 가거나 상견례를 하는 등 결혼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은 사이이죠.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결혼'을 이유로 A씨에게 지나친 요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이번에 집을 사서 이사를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이때 본인이 모은 돈 5천만 원과 부모님께서 1억 원을 증여해주시고, 나머지는 대출을 냈습니다. 이후 이들은 결혼 이야기를 했고, 결혼을 하게 되면 A씨가 모은 돈 1억 원, 부모님께서 주신 돈 5천만 원을 집값에 보태고 공동명의를 하자고 했죠. 또한 혼수 등 비용은 절반씩 부담하자는 것도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결혼이 진행된 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남자친구는 요즘 이사를 간다고 자잘하고 큰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입주청소는 물론 도배도 새로 해야 하고 가전이나 가구도 구매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전은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것이니 결혼할 때 바꿀 필요 없게 좋은 걸로 샀고, 큰돈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일 것 같아서 A씨가 먼저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신용카드로 1,000만 원을 긁었고, 남자친구가 이 금액의 절반을 A씨에게 주기로 했죠. 남자친구는 만약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전액 돌려주겠다고 했기에 이 부분도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가구 등은 가성비 제품으로 사기로 했습니다. 이에 A씨는 50만 원짜리 침대를 선물로 사줬죠.
그러나 남자친구는 가전 가구 외에 자잘한 것들, 예를 들면 전자레인지, 도어락 교체 비용 등도 다 합산해서 절반씩 부담하자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여기서 조금 당황했고, 실제 결혼한 것도 아니고 현재 남자친구의 집인데 그렇게 해야 하냐고 했습니다. A씨가 남자친구의 요구를 거절하자 남자친구는 기분이 나쁘다며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오히려 이런 남자친구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남자친구는 이사에 돈을 너무 많이 지출해 주식 투자할 돈이 없다며 A씨에게 2,000만 원을 빌려달라고도 했는데요. 이 또한 거절했더니 불쾌해했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견례도 하기 전에 혼수에 가전에..' '혼수 준비도 아니고 왜 그걸 반을 대나요?' '상견례해도 파혼하는 마당에 혼수를 미리 해요?' '1,000만원 긁은 거 안 주면 어떻게 받을 거예요? 살다 살다 이런 남자도 처음 보고 흔쾌히 카드 긁으라고 주는 여자도 처음 보네요' '결혼 관련된 건 진행된 게 없는데 금전이 오가는 건 위험한 거예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본인의 문제를 왜 A씨에게 부탁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