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으로 인해 남편과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 7년 차이며 다섯 살 딸을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A씨 남편은 외벌이를 하고 있으며, 크게 남들과 다를 것 없이 열심히 융자를 갚아가며 살아가는 집이라고 하네요. 남편은 한 달에 3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있는데요. 이 돈으로 점심을 사 먹고 친구를 만날 때 쓰고 있습니다. 휴대폰 비용이나 주유비 같은 건 카드로 쓰고 있죠.
얼마 전 A씨는 남편의 휴대폰을 보다 통장 잔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A씨는 뜻밖의 금액을 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570만 원이라는 거금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이에 대해 남편에게 물었는데요. 남편은 '용돈을 모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한 달에 받는 30만 원으로 어떻게 500만 원을 넘게 모으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남편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한 달에 10만 원씩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A씨는 '한 달 용돈 20만 원만 줘도 되겠네?'라고 물었는데요. 이에 남편은 그게 말이 되냐고 발끈하며 용돈은 엄연히 자신의 돈이며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안 먹고 모은 돈이기에 절대 간섭할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습니다. A씨는 이 돈을 어디에 쓸 건지 물었고, 남편은 몰라도 된다고 답했는데요. 이에 A씨는 이 돈을 융자 갚는데 보태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갑자기 '왜 남의 핸드폰은 보고 난리냐'며 신경 끄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A씨 또한 다음 달부터 용돈 25만 원으로 하던지, 아니면 200만 원 정도만 융자 갚는데 쓰라고 선택지를 줬습니다. 이에 남편은 매우 화가 난 것 같았는데요. 이에 '너 사람 성질나게 할래? 내 용돈은 무조건 30만 원이고, 이 돈 마음대로 다 쓸 거고, 넌 신경 꺼'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아무리 용돈을 모은 거라고 해도 그 정도면 부부끼리 상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요. 남편은 이 돈을 건드리면 월급통장은 다른 계좌로 바꿔서 받고 A씨에게 생활비를 줄 것이며 가계부도 다 쓰게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물론 A씨도 남편말이 다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융자도 1억 원정도 남았는데 가장으로서 일부분이라도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500만 원으로 세 식구가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물론 자신이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은 드는데 500만 원이라는 액수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A씨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남편의 공인인증서을 이용해 남편의 계좌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상여금 등을 빼돌린 것은 아니었고, 용돈만 모은 돈은 맞았습니다. A씨는 남편에게 어떻게 잘 이야기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알뜰살뜰 모은 걸 내놓으라는데 화나는게 당연한 거 아님?' '숨 막히게 하네요. 융자가 그리 걱정되면 아이 유치원 보내고 남는 시간에 알바라도 하세요. 남편 돈 빼내는 거보다 이게 더 빠를 듯요' '한 달 용돈 30으로 570 모았다면 엄청 오랜 시간 모은 건데 건드리지 마세요' '남편의 절약정신을 칭찬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휴 숨 막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