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의 용돈 문제로 남편과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의 남편은 소위 '개룡남'입니다. 없는 형편에 열심히 노력해 의사가 되었고 한 달에 1,200만 원 정도 벌어오고 있습니다. A씨는 공무원이고 한 달에 400만 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A씨는 남편보다 퇴근이 빨라서 집안일은 거의 A씨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녁 설거지, 주말에 청소 정도를 도와주고 있으며 아이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A씨의 친정은 여유가 조금 있는 상황인데요. 시댁에서는 결혼할 때 해주신 건 없고, A씨의 부모님은 6억짜리 전셋집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시아버지의 퇴직이었습니다. 시아버지가 퇴직한 이후 수입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 된 것이었죠. 이에 남편은 한 달에 250만 원씩 부모님께 드리자는 입장이었습니다. 물론 못 드릴 정도의 액수는 아니지만 A씨 부부도 아이 낳고 집을 사고 하려면 부지런히 모아야 하는데, 친정에는 전혀 돈을 안 드리면서 시댁에 이렇게나 많은 액수를 드려야 하나 부담스러웠습니다. 현재 A씨 부부는 각자 용돈을 50만 원씩 쓰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부모님은 시가 20억이 넘는 아파트를 빚 없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 아파트를 팔고 외곽으로 나가시면 그 차액으로 생활비를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소득은 없으면서 이 아파트를 붙잡고 있으니 세금만 많이 나가고 생활비는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이 집을 팔거나 역모기지론을 이용하고, 용돈 드리는 것을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로 줄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요.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도 될지, 아니면 남편을 키워주신 보답을 한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250만 원씩 드리는 것이 나을지 고민이었습니다.
A씨는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하고, 내가 나쁜 마음을 먹나 생각도 들지만, 집값이 폭등했는데 집없는 A씨 부부보다 시댁이 훨씬 부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차피 시댁 집 나중에 물려주실 텐데 마음을 좋게 쓰세요' '시부모님 두 분도 일할 수 있을 때까지는 꾸준히 하셔야죠. 저는 자식의 이른 부모 봉양이 때로는 부모를 무능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의사 만들기 위해 노후 준비 못하셨으면 아들이 드리는 것이 맞죠' '지금 시부모님 60대면 30년간 250만 원씩 드릴건가요? 너무 과한 것 같네요' '나도 이래서 개룡남 별로.. A씨 6억 해왔는데 시부모님들 80세까진 사실테고 20년 도와드린다고 치면 그냥 반반결혼 아닌가요? 거기에 아이 낳고 케어하고 고생길 훤하네요' '1,200만 원 버는데 250만 원 못드리나요? 250드려도 A씨 400만 원에 남편은 800만 원 가까이 가져오는 건데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