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이 먹다 남긴 밥 먹으라고 권하는 시어머니, 이게 결혼생활인가요?

얼마 전 시가에서 식사를 하다 황당한 일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결혼한 여성 사연자 A씨는 시어머니, 남편, A씨보다 6살 어린 시동생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요. 고기는 남편이 구웠고, 중간에 시동생이 배부르다며 밥을 남겼습니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A씨에게 시동생의 밥그릇에 있는 남은 밥을 먹으라고 권했죠.

A씨는 너무 놀랐으나 웃으면서 배부르다고 하며 거절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는 시동생의 밥을 먹으라고 한 번 더 권했습니다. A씨는 어수선한 틈을 타 남편과 대화하며 안 들리는 척을 했고, 결국 그 밥은 시어머니가 먹었습니다. 남편은 고기를 굽느라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A씨는 집에 온 후 이런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는데요. 남편은 이에 대해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습니다. 원래 어머니가 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하신다느니, A씨가 배고플까 봐 A씨를 챙겨주려고 그랬다는 등 시어머니의 편을 든 것이었죠. A씨는 당연히 폭발했고, 한바탕 싸움 끝에 결국 남편에게 사과는 받아냈습니다. 그런데도 이 답답한 감정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작정하고 A씨의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했다던가 A씨를 모욕 주려고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이에 더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A씨는 며느리라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도 이해하고 넘기는 것이 결혼 생활인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댁가면 먼저 숟가락 놓고 먹다 남은 밥 시동생한테 권해보세요. 시어머니가 불편한 기색 보이면 A씨 하대 한 거고, 아무렇지도 않게 시동생도 먹고 시어머니 별 신경 안 쓰시면 그 집안 문화인가 보죠' '고기 굽는다고 남편이 모른다고요? 그런 건 남편이 나서서 말해야 되는 거고 설사 남편이 몰랐다 하더라도 본인이 거절해야죠' '거절 의사 정확히 표현하고 삽시다. 이럴 때마다 남편이 다 막아줘야 하는 건지' '신혼 초 시댁 식구들 식사자리에서 금방 한 새 밥은 시아버지, 남편 주고 나하고는 같이 식은 밥 먹자고 하시는 시어머니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동생이 먹다 남긴 밥을 먹으라고 권하는 시어머니. 악의는 없으나 A씨는 너무 답답한 심경인데요.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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