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시켰으니 안 먹어도 돈은 내야 한다는 남친의 이상한 더치페이 논리

이상한 방식으로 더치페이를 하는 남자친구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5세 여성 사연자 A씨는 세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습니다. A씨는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프리랜서 포토그래퍼인데요. 남자친구는 한 달에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A씨는 대학생이기에 일은 하지 않지만 용돈을 적지 않게 받아 데이트를 할 때 최대한 낼 수 있는 만큼 내려고 하고 있죠.

A씨 커플은 주 2회 정도 만나는데요. 다른 커플들이 하는 것처럼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거나 PC방이나 만화 카페 등을 가곤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데이트 비용 더치페이에 대한 이견이 생겼습니다. A씨 커플이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고를 때 남자친구는 꼭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 두 개를 시키자고 하는데요. A씨가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시키겠다고 하면 자신은 그 메뉴를 먹지 않으니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두 개 시키는 것이 둘 다에게 이득이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A씨가 세 개 다 시키자고 하면 '내가 무슨 돼지냐'며 메뉴는 두 개만 시키자고 우겼습니다. 

이렇게 남자친구에게 맞춰서 메뉴를 시키면 남자친구는 자신의 앞에 놓인 메뉴를 다 먹고, A씨 앞에 놓인 메뉴를 한 절반 정도는 먹었습니다. 그리고 계산은 또 더치페이로 반반씩 하게 했죠. 만약 자신이 계산을 먼저 하면 꼭 귀가 후 절반을 보내달라고 요쳥했습니다.

카페를 가도 이런 일은 반복되었습니다. A씨 커플은 단 것을 좋아해 꼭 1인에 하나씩 크로플이나 케이크 등 디저트를 꼭 시켰습니다. 이때도 남자친구는 자신의 메뉴는 잽싸게 먹고 A씨의 메뉴를 '한입만~'이라고 말하며 거의 절반 가까이 먹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사이즈가 큰 음료를 시키기에 A씨의 메뉴보다는 더 비쌌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계산은 반반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어이가 없어서 '나보다 많이 먹고 비싼 거 먹으면서 왜 똑같이 나누냐'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너도 내 거 한입 먹잖아'라고 답했죠.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메뉴를 맛보라고 먹이는 것이 다 이러려는 속셈이었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논리에 지쳐갈 때쯤 또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얼마 전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만화카페를 갔는데요. 남자친구는 배가 고프다며 라볶이에 음료를 시켰습니다. 이때 남자친구는 '넌 안 시킬 거지?'라고 물었고, 분명 A씨는 '안 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가서 이 간식비의 절반을 A씨에게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던 A씨는 '난 라볶이랑 콜라 안 먹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내 콜라 마셨잖아? 그러니 반 나눠야지'라며 이상한 논리를 들이댔죠. A씨는 3,000원짜리 콜라를 한 모금 마셨지만 1,500원을 주기로 했고, 라볶이 돈은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너 되게 웃긴다. 누가 먹지 말래? 같이 먹자고 시킨 건데 안 먹어놓고 돈도 안내?'라는 황당한 말을 하며 화를 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도 지금까지 참았던 것이 터져 '니가 먹고 싶어서 시킨 거지, 내가 먹고 싶다고 했냐? 내 입으로 들어간 게 없는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해?'라고 남자친구에게 따졌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A씨가 이기적이라는 둥, 안 먹어놓고 남 탓한다는 둥 누가 봐도 A씨의 잘못인 것처럼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이런 남자를 왜 만났나 싶고, 돈도 벌만큼 벌면서 A씨에게만 아끼고, 반씩 나눠내는 게 맞다고 우기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먹은 만큼 내는 걸 더치페이라고 하죠. 저건 더치페이도 아님' '먹는 걸로 바닥 보이는 사람 치고 좋은 사람 없다' '월 4~500 번다는 거 거짓말일 듯' '식탐에 돈 아끼려는 쪼잔함.. 천년의 사랑도 분노로 바뀌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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