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무리 없이 결혼 생활을 해온 여성 사연자 A씨. A씨의 남편은 주변에서도 '살림왕' '가정적이 남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정말 좋은 남편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한결같이 자신만 보고 살 것 같았던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A씨 남편의 핸드폰에는 아이의 유치원 알림 어플이 설치되어 있었기에 A씨는 항상 남편의 핸드폰을 봐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남편이 한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남편이 동창회에 나가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온 날이었죠. 이 여성은 동창회 친구가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술에 취해 실수를 한 것 같았고, 자꾸 죄책감이 들어 비밀로 할 수 없었다며 A씨에게 이 상황을 이실직고했습니다.
A씨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고 울기만 했습니다. 이혼할까 생각도 했지만 쉽사리 이혼할 수 없었고, 딱 한 번뿐인 실수였다고 하니 그냥 넘어가자는 생각만 들었죠. 남편에게도 이 일은 묻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남편은 그때부터 회사 말고는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지금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A씨는 자신이 '묻고 가겠다'라고 말했지만 밤마다 이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충격으로 난생처음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남편의 외도 상대의 SNS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자신보다 예쁘고, 키도 크고, 짧은 단발머리가 어울리는 여자라는 걸 알게 되었죠. 옷을 입는 것도 젊어 보였고, A씨도 남자라면 눈길 한 번쯤 갈 만한 여자였다고 합니다.
A씨는 이때부터 열등감이 생긴 건지 이 여성의 SNS를 자주 보게 되었고, 옷차림, 화장, 그리고 머리카락도 이 여성처럼 단발로 잘랐습니다. 의식하면 안 되다는 걸 알지만 자꾸 그렇게 되어버리고 있는 상황이죠. 현재 남편은 전보다 A씨에게 더 잘하고 사소한 다툼 자체도 없는 상태이며 늘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겉으로 티내지는 않지만 계속 속에서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고 하루하루 망가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양가 부모님들은 이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A씨는 자신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에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A씨는 하루하루 남편의 목소리가 생각나서 죽을 것 같고, 위자료는 필요 없으니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상담 같이 받으세요' '남편과 헤어지는 건 상상도 못 하겠으면 본인의 자존감을 높일 때까지 외도 상대 SNS는 보지 마세요' '남편은 결국 자기 마음 편하자고 A씨 지옥불에 처넣은 것 아닌가요?' '이래서 바람난 집은 극복 못하고 평탄하게 못 살아요. 둘 중 하나 미쳐 죽거든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