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습니다. 현재 A씨 부부는 아이가 없고,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전세를 살았는데요. 이번에 친정 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아파트를 한 채 증여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아파트는 5년 전 결혼할 때 주시려고 했었는데, 그때 시댁에서 원래 도와주시기로 한 돈을 못주신다고 하는 바람에 A씨도 이 아파트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부모님께서는 그 돈으로 아주버님 부부를 도와줬다고 하는데요. 아주버님 부부는 당시 전세금이 올라 2억 원이 필요했고, A씨 부부에게 줄 돈을 그쪽으로 준 것이었죠. 참고로 아주버님은 초등학생 1명, 유치원생 1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5년 동안 열심히 저축했지만 사실 서울에 아파트 마련은 꿈도 못 꿨다고 하는데요. 친정의 도움 덕분에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고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오래됐지만 학군이 좋은 동네라 매매가만 해도 어마어마한 곳이었죠. 이에 시댁에서는 집들이를 언제 하냐며 계속해서 A씨를 닦달했는데요. 이에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이면 안 된다고 거절했는데도 계속된 독촉에 결국 점심 식사를 하며 집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형에게도 말했고, 아주버님 부부도 집들이에 참석하게 되었죠.
A씨 부부의 집을 방문한 시댁 식구들. 시부모님은 오셔서 집 좋다, 잘 됐다며 칭찬해주셨고,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식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요. 아주버님 부부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심지어 휴지나 세제도 한 통 안 사 오시고 빈손으로 왔다고 하네요.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자리에서 형님이 우셨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주버님도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아이들은 엄마가 우니 따라 울었죠. 이후 아주버님 부부는 작은방에서 투닥투닥 싸우시더니 그대로 형님은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주버님도 따라 나가셨죠. 식사자리는 완전히 엉망이 되었고, 조카들은 울었고, 아주버님 부부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영부영 식사는 끝났고, 남편은 시부모님과 조카들을 태워다 준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A씨는 뒷정리를 하려는데,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날 A씨와 남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어영부영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A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요. 시어머니는 '형님 네가 집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부러웠던 것 같다'며 A씨에게 이해를 좀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A씨에게 '형님에게 전화해서 사과하라'라고 말했죠.
너무 황당했던 A씨는 '제가 왜요?'라고 답했는데요. 이에 시어머니는 '아랫사람이니 그래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죠. A씨는 '저만 먼저 집 사서 죄송하다고 말하나요? 사과는 제가 받아야죠. 그렇게 가버리면 초대한 제 입장은 뭐가 되나요? 지금 전화할 대상이 잘못되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자 시어머니께서는 당황하셨는지 급히 끊으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