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사유리식 비혼 출산을 싫어하는 이유 3위 '생명 상품화 우려' 과연 1위는?

지난해 방송인 사유리는 '비혼 출산'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사유리는 지난 2019년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게 되자 빨리 아이를 낳고 싶었고, 이후 한 정자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하게 된 것이었죠.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비혼 출산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다소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사유리의 경우와 같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 수정 등을 이용해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죠.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중 절반 이상은 비혼 출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남성의 60.7%, 여성의 경우 76%가 비혼 출산에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 비혼 출산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31.7%가 비혼 출산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비혼 출산에 반대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 또한 동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3위 생명의 상품화 우려(남성 35.6%, 여성 13.9%)  

비혼 출산에 반대하는 이유 3위는 바로 생명의 상품화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답변은 남성의 35.6%, 여성의 13.9%가 내놓았는데요. 남성 응답자의 답변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생명의 상품화 우려는 생명 기술의 발달로 생겨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로 항상 꼽히는 것인데요. 인공 수정 등을 통한 비혼 출산 또한 이런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2위 혼자 육아하는 것의 한계 (남성 22%, 여성 33.3%)

비혼 출산의 경우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기에 보통 혼자서 아이의 양육을 맡아야 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사유리식 비혼 출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데요. 많은 미혼모, 미혼부들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린아이를 육아하려면 돈이 많이 들지만, 아이의 양육으로 인해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고, 오롯이 혼자 하는 육아가 지칠 수도 있는데요. 이에 비혼 출산을 반대한다고 밝혔네요.

 

1위 태어날 아이의 정서적 혼란 (남성 27.1%, 여성 47.2%) 

비혼 출산에 반대하는 이유 1위는 바로 태어날 아이가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부모가 나눠서 해야 하는 역할을 혼자서 수행해야 하는데요. 이에 자녀는 혼란을 겪을 수 있는 것이죠. 사회적 편견 또한 아이의 정서적 혼란을 부추기는데요. 이에 미혼남녀들은 비혼 출산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혼남녀들은 비혼 출산에는 긍정적이지만 정작 본인이 결혼 없이 아이만 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결혼과 자녀를 둘 다 원한다(남성 58%, 여성 44.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은 원하나 자녀는 원치 않는 딩크족을 원한다(남성 19.3%, 여성 20%)' '결혼과 자녀 둘 다 원치 않는다(남성 15.3%, 여성 24.7%)'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결혼은 원치 않으나 자녀는 원한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6% 정도로 가장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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