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내 집 마련 계획을 듣고 이로 인해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서로 진지하게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연봉도 알고, 결혼 자금으로 얼마를 모았는지도 꽤 구체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둘 다 모아둔 돈이 별로 없다 보니 당연히 결혼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막연하게 3년이나 5년 후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양가에 인사를 드린다든지, 구체적으로 결혼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꽤 자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갑자기 '내 집 마련'을 하겠다며 집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A씨는 이런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죠. 돈이 없어서 결혼도 못하는 상황에 갑자기 집을 산다는 것이 황당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곧 독립할 예정이었는데요. 이에 전셋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물론 전세도 대출을 많이 받아서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렴한 집이 매물로 나왔고 남자친구는 이 집을 사겠다고 한 것이었죠. 이 집은 당연히 아파트는 아니었고 빌라였습니다. A씨가 실제로 이 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보나 마나 낡은 빌라였습니다. 정말 싼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매물이 나온 동네는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투룸도 겨우 전세로 얻을까 말까 한 금액으로 쓰리룸을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낡았어도 그 가격이면 괜찮을 것 같다'며 매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A씨는 낡은 것 이상의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동네도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애초에 전셋집을 얻어 독립을 하려다가 갑자기 매매를 하겠다는 남자친구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로 돈을 모아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렇게 큰돈을 A씨에게 상의도 없이 쓸 생각을 했다는 것도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 살 때 상의하는 건 아내랑 하는거지 여자친구랑 하는 건 아니죠' '3~5년 후에 A씨랑 결혼할지 어떻게 장담하나요? 집 매수 타이밍 놓쳤는데 A씨랑 헤어지면 어쩌라구요?' '인생에 가장 크게 목돈 나가는 게 집인데 오를지 안 오를지를 따져봐야죠. 좋지도 않은 거 싸다고 덜컥 사는 건 개념 없는 거예요. 그래도 이걸로 여자친구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선 넘는 거예요. 결론은 집을 사든 말든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고 다른 남자 만나세요' '결혼 후에도 각자 돈 관리하는 세상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