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 남성 A씨는 30대 초반 여자친구와 내년 5월 결혼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2주 전에 상견례를 마쳤으며, 양가 모두 문제없이 결혼 준비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A씨는 꺼림칙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중소기업 개발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한 달에 40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여자친구 또한 직장인인데요. 이직을 자주 해서 이번 직장은 4개월째 재직 중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한 달에 160만 원 정도를 실수령하고 있습니다.
A씨는 운 좋게 30대 초반에 18평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었는데요. 이곳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차는 아직까지 할부가 남아있습니다. A씨 커플의 소득을 합치면 600만 원이 되지 않고, 특히 A씨는 외벌이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에 맞벌이를 하며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여자친구는 결혼 후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했습니다. 그것도 상견례가 끝난 후부터 이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여자친구는 갑자기 직장상사가 자신을 괴롭히고, 일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고, 대학 동기들이 아이를 낳는 것 보니 너무 예쁘다는 말도 했는데요. 언젠가 '내가 회사 그만두고 아침저녁 잘 차려줄게'라며 외벌이를 암시하는 말도 했습니다.
SNS에서도 이럼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나도 살림하고 싶다' 혹은 '여자들의 로망' 등의 글과 해시태그를 계속 쓴 것이었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뜬금없이 친구 커플에게 'OO가 살림하고 아이 보고 그러면 좋을 것 같지 않아?' '남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살림하는 거 좋아하잖아'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친구 커플에게 뜬금없이 '야~ 내 친구 퇴사하게 해 줘'라는 말을 하기도 했죠.
A씨는 결혼 전 여자친구에게 '결혼해도 맞벌이해야 한다'라고 확실히 말해뒀다고 하는데요. 왜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이런 말을 자주 하기에 정색하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여자친구는 A씨에게 '왜 그러냐' '말도 못 하냐'면서 속상하다고 토라졌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설마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 잡은 물고긴데 네가 어쩔 거야 하는 마음으로 그만두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와 고작 8개월을 만난 후 결혼을 약속했다고 하는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결혼 약속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 여동생에게 털어놓았는데요 여동생은 '월 400 버는 사람한테 취집을 누가 해'라며 웃다가 이후 '그 언니는 그거라도 잡아야 된다 싶을 수도 있겠네..'라며 진지하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파혼을 하려면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말 다 진심인데요. 맞벌이하고 싶으면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나세요. 언제든지 그만 둘 생각 가진 것 같아요' '현실은 외벌이 400만 원 전업주부 많아요' '그만둘 생각 없어도 애 낳으면 잘릴 것 같은데.. 상견례하자마자 그만두는 건 괘씸해도 아이 낳으면 자연스레 그만둘 직장 같아' '결혼하려면 맞벌이해야 한다고 못 박거나, 못하겠다고 하면 그냥 파혼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