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공개 떳떳하게 하지 않고 결혼 서두르는 맞선남, 파혼해야 할까요?

선을 봐 결혼을 하려던 한 여성의 고민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쪽의 집안이 뭔가 수상하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사연자 여성 A씨는 얼마 전 선을 봤습니다. A씨는 이번에 선을 보는 것이 두 번째 일만큼 선에 대한 경험이 잘 없는 상태였습니다. 

자리에서 상대 남성 B씨를 만났고, 이후 B씨의 집안에서 적극적으로 상견례, 결혼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에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의사를 표현했죠. 이에 B씨의 집안에서는 신혼집을 해주겠다는 제안뿐만이 아니라 집안에 재산이 많다고 계속 어필을 했다고 하는데요. 거기에다 결혼하고 육아도 도맡아서 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결혼한 이후에도 일을 하고 싶기에 좋은 조건이었죠.

A씨의 집안 형편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A씨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시는데요. 그것도 잘 되고 있고, 건물도 있고, 노후 준비도 다 되어 있다고 하네요. A씨도 전문 직종에 일하면서 평범한 회사원인 B씨보다는 더 많이 벌 것 같다고 합니다.

A씨는 이 만남이 선으로 시작되었고, 적은 나이는 아닌지라 조건을 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요. B씨의 집안 재산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았기에 끌렸고, 가장 와닿았던 것은 육아를 도와준다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식 날짜를 잡고 난 이후에 생겼습니다. 어느 날 시댁 어른들 중 한 분의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요.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B씨 앞으로 되어 있던 집의 등기부등본을 떼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공개했던 대출금 이외에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던 대출금 8천만 원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2~3일 정도 생각했고, 이후 서로의 집안이나 재산 상태에 대해 확실히 알고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A씨와 B씨의 만남을 주선해 준 사람은 A씨 집안과는 매우 오래 알고 지낸 분이기에 의심 없이 B씨의 집안 재정 상태에 대해 믿었고, B씨 집안도 서로 속일 것 없이 다 공개하겠다고 말했기에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이는 A씨와 B씨가 만난 지 네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고 하는데요. A씨가 안일하게 생각한 자신의 탓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B씨에게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원한다면 A씨 부모님과 A씨의 재산 상태, 그리고 대출 내역을 다 공개하겠으니, B씨의 부모님과 B씨가 가지고 있는 땅과 건물 주소 등 재산 상태를 공개해달라고 한 것이었죠. 이 말을 들은 B씨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돈이 그렇게 중요하냐'면서 갑자기 화를 냈다고 하네요. 그리고 굳이 그걸 왜 봐야 하냐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B씨는 A씨의 집안에 대해 대부분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A씨 부모님이 하는 사업의 연매출까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B씨의 부모님이나 B씨가 A씨에게 결혼해서 다들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싸운다던데, 우리집에 시집오면 경제적인 걸로 고생할 일은 전혀 없다'라고 몇 번이고 말했던 터라 B씨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A씨의 생각으로는 연애결혼도 아니고 선을 봐서 만났기에 이 정도면 자신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물론 A씨와 집안의 사정도 다 공개한다는 조건도 내걸었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꺼낸 이후로 아직까지 답변이 없기에 파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것인지 알고 싶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작정하고 사기 치는 느낌' '맞선은 주선자를 끼고 있는 경우에 부풀리기와 거짓말이 판칩니다. 주선자 말 말고 문서로 된 것만 믿어세요' '결혼하는 순간 후회하실 듯' '까딱하면 A씨 집안만 속물이라고 뒤집어쓰게 생겼네요. 중매 선 사람에게 우리집 재산만 자꾸 캐물어 기분 나쁘다고 선빵 날리세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선으로 만난 사이에 재산 공개 하는 것,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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