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맞벌이를 하며 살고 있는 한 여성의 고민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 후 전세살이를 하다 이제 내 집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A씨는 지방에서 6억 정도의 아파트를 매매하고자 했는데요. 이에 추석 명절을 맞아 시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집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후 대화는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A씨의 시부모님은 집을 남편의 명의로 사라고 여러 번 회유하고 강요하듯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A씨 부부가 집에 갈 때까지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라'라고 하셨기에 A씨는 기분이 상했던 것이죠. A씨의 부부가 함께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하는데 굳이 남편의 명의로 하라는 시부모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시부모님의 말씀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사실 A씨의 시부모님은 지금까지 '내 딸, 내 자식보다 A씨를 더 사랑한다' '내가 여기저기 며느리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아느냐?'면서 A씨에게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 또한 시부모님과 전화도 자주 하고, 시부모님이 가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모시고 가기도 했죠. A씨는 시부모님이라고 거리를 두거나 억지로 잘 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행동했는데, 이런 시부모님의 말씀을 들은 후 자신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내가 이제까지 시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다르게 여기지 않고 잘 해온 거 당신도 알지? 앞으로는 딱 시부모님으로 대할 거야'라고 이야기를 하고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A씨 부부는 다시 한번 제사로 인해 시댁을 찾았습니다. 시부모님은 A씨 부부에게 '대출 안 받게 돈 보태줄 테니 남편 명의로 집을 사라'고 했는데요. A씨 부부는 2억 가량 대출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남편의 명의로 집을 사야 하는지, 아니면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공동 명의로 집을 사야 하는지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남편은 A씨의 뜻대로 할 것이라며 A씨에게 선택권을 넘겼는데요. A씨는 지원을 받자니 돈에 넘어가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고, 지원을 안 받자니 돈이 아쉬웠습니다. A씨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돈 받으면 공식적인 아들 집 되는 거고, 집 해준 시댁 되는 거예요. 돈 2억 명의는 남편이 받고 도리는 A씨가 하게 될 거예요' '내 집도 아닌 집 생기고 노예 생활할 듯' '2억 해주고 마치 집 사준 것처럼 갑질 장난 아닐 듯' '나라면 안 받고 공동명의' '남편 비겁하네요. 본인이 해결해야지 아내 혼자 욕먹을 자리 만들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