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파혼을 결심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6년 동안 만났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믿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런 A씨의 믿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믿음이 처음으로 깨진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요. 남자친구는 '회사 업무가 있다'면서 A씨에게 먼저 가보라고 했죠. 남자친구의 직업 특성상 밤에도 가끔 일이 있기에 A씨는 짐을 챙겼고, 나가기 전 포옹을 하려는 찰나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에는 여자의 이름이 떴죠.
A씨의 남자친구는 안 받아도 된다며 우겼는데요. 촉이 좋지 않았던 A씨는 받으라고 정색했고, 남자친구가 통화버튼을 누르자마자 핸드폰 너머에서는 '아 뭐야!! 늦었잖아!!'라는 여자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자친구는 학업을 병행하는 회사 후배의 시험을 도와줄 계획이었다고 둘러댔죠.
이후 A씨는 남자친구와 이 회사 후배의 카톡 대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A씨보다 이 후배에게 더 살가웠고, 후배에게 꾸준하고 소소하게 기프티콘과 인형 등의 선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오해'라며 계속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했고, 아무런 육체적인 스킨십이 없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A씨는 헤어짐을 택했습니다.
이별 기간은 약 1년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1년 동안 간간히 A씨를 찾았고, 이후 연락도 뜸해졌는데요. 남자친구가 거의 A씨를 찾지 않을 무렵, A씨의 기억은 미화되었고, A씨는 바보처럼 다시 남자친구를 찾았습니다. 이후 A씨는 꽤 행복했습니다. 다시 만난 후 프러포즈도 받았는데요. 남자친구는 A씨게 믿음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A씨도 이 말을 반쯤은 믿었죠.
그러나 이후 핸드폰에 그 회사 후배의 이름이 한번 더 보였고, 다시 이별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회사일이라고만 했고, 카톡을 차단하는 것으로 합의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A씨는 회식을 마치고 집에 온다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요. 지하철역의 역무원이 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핸드폰을 분실한 것이었죠. A씨는 남자친구가 지갑도 없이 택시를 타고 올까 싶어 집앞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남자친구는 오지 않았죠.
날이 추웠기에 A씨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기다리자고 생각했고, 현관문 비밀번호는 알고 있었기에 들어갔습니다. A씨는 핸드폰의 행방을 알려주기 위해 편지를 어디 쓸까 하다 데스크탑 메모장에 띄워두려고 했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메모장을 써놓고 심심했던 A씨는 인터넷을 켰는데요. 브라우저에는 남자친구의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되어 있었습니다. 로그인 창 아래 알림에는 최근 남자친구가 A씨에게 사준 머플라의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적혀있었죠.
이후 A씨의 행동은 비극의 서막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구매내역을 보게 된 것이었죠. 남자친구의 구매 내역은 그야말로 경악스러웠는데요. A씨 커플이 최근에 맛있게 먹은 떡볶이가 있었는데 이 떡볶이는 회사 후배에게 배달이 되어 있었고 A씨 커플이 다시 재회를 하고도 과일, 액세서리, 필카 등이 그 후배의 집으로 배송되어 있었습니다.
새벽 한 시 반 핸드폰이 없는 남자친구가 돌아왔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왜 OO랑 연락했어?'라고 물었죠. 남자친구는 시치미를 뗐습니다. A씨는 '왜 OO에게 떡볶이 보냈어?'라고 물었는데요. 남자친구는 어디서 봤냐고 물었고 A씨는 그게 중요하냐고 답했죠. 남자친구는 '진짜 그냥 보낸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습니다.
A씨는 붙잡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나왔는데요. 결국 파혼을 결심하고 '웨딩홀 말고 취소할게 뭐였더라'라는 생각을 하며 왔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 남친이 그 여자 엄청 좋아하는 듯. 근데 그 여자는 A씨 남친 사귈 생각 없고 그냥 옆에 두면서 호구처럼 이용해먹고 있네요. 근데 A씨 남친은 그거마저도 좋고 고마워하는 중이네요' '후배랑 못 사귀니 A씨랑 사귀는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파혼 안 하면 호구됩니다' '헤어지고 1년 만에 다시 찾은 게 미스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