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지만 상견례 문제로 파혼 직전까지 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부산이 고향이고 현재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직장은 창원인데요. 남자친구의 고향은 부모님이기에 A씨는 제주도로 가서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이후 A씨 커플은 상견례 날짜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예비 시부모님께서 상견례 자리에 고모 부부도 부르자고 한 것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이 말을 A씨에게 전했고, A씨는 거절했는데요. 예비 시부모님은 물론 고모 부부도 서운해하는 눈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다시 A씨에게 '진짜 안 되겠냐?'라고 다시 물었고, A씨는 '진짜 안 되겠다'면서 부모님들끼리만 있어도 불편한 자리에 고모 부부가 왜 오시냐고 말했죠.
사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어릴 때 식당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이에 너무 바쁘셨고, 고모가 남자친구를 자식처럼 많이 돌봐줬고, 거의 양어머니 같은 관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친척들끼리 우애가 돈독하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상견례에 부모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부른다는 A씨는 예비 시부모님이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혼해서도 시어머니가 두명일 것 같고, 온갖 가족행사에 다 불려 다닐 것 같은 느낌이 싸하게 들었습니다.
다행히 상견례는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중간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남자친구에게도 실망했고, 한번 거절한 사안을 밀어붙이려 하는 예비 시부모님들께도 그리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A씨는 파혼을 고민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왜 그런 거 하나 해결 못하냐'면서 '결혼하면 뭘 믿고 살겠냐'라고 화를 내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고모네 호텔 비용과 식사 비용은 자신이 내겠다'면서 상황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고사하고 고모 부부와 남자친구 그 누구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죠. A씨의 사고방식으로는 오라고 해도 안 가겠다고 거절하는 것이 정상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실부모하고 어릴 때부터 고모네가 키웠다면 모를까 저건 무례한 것임' '결혼하면 시어머니 두 명, 더불어 중간 역할 못하는 남편과 살려면 꽤나 속 터질 듯' '결혼해도 시고모가 문제 만들 듯' '결혼 전 이상한 촉이 들면 거의 맞더라고요' '결혼 후에는 고모네를 부모처럼 대하라고 할 듯' '제주도가 국내에서 남존여비 끝판왕 지역이에요. 제주도에서 딸 가진 엄마들은 절대 제주도 남자랑 결혼 안 시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