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두 시간 만에 자는 남자친구, 제가 예민한 건가요?

장거리로 연애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데이트의 설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데이트를 한지 두 시간 만에 잠든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얼마 전 이런 고민을 가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와 남자친구는 둘 다 30대 초반입니다. 이 커플은 만난지 8개월 정도 되었으며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야 만날 수 있기에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만 데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토요일까지 일하는 직업이라 주말에 쉬는 A씨가 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데요. 보통 토요일 오후 늦게 가서 터미널에 도착하면 저녁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보통 남자친구가 일을 마치고 A씨를 데리러 와서 밖에서 저녁을 먹고 남자친구의 집에 가거나, 바로 남자친구의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한다고 하네요. 요 근래에는 거의 남자친구의 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잠이 많고, 체력이 좋지 않을뿐더러 힘든 일을 해서 평소에 항상 피곤해 하는 것을 A씨도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2주 연속 만난 지 두 시간만에 잠들어 버려 속상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A씨가 씻고 나오면 남자친구는 잠들어있었다고 하는데요. A씨가 깨우면서 일어나서 같이 놀자고, 심지어 다시 집에 간다고 협박을 해도 잠에 못 이겨 대꾸도 못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저번 주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오죽 피곤하면 저럴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자게 내버려 두고 혼자 놀다가 잤다고 하는데요. 2주 연속 이런 상황이 되니 갑자기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오래 사귄 것도 아니고 8개월 만났는데 A씨는 아무리 피곤해도 눈을 마주치며 웃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고, 텔레비전도 보면서 놀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 것이었죠.

A씨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 생각이 들며 헤어져야 하나 싶기도 하고 착잡한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깨어있을 때는 정말 잘해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피곤하면 옆에 누가 있건 말건 자버린다고 합니다.

A씨는 내일 일어나면 화를 내볼까 생각 중인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지, 혹은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게으르고 잠 많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진짜 피곤해집니다' 'A씨가 거기까지 찾아간 시간이 아깝네요' '한 주 정도 만남을 건너뛰세요. 서로 여건이 안 좋을 때 만남을 이어가는 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일에 지치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어요' '남친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장거리 커플. 그러나 두 시간 만에 잠드는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