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출산 장면을 회사 동료, 혹은 모르는 사람들이 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얼마 전 한 여성이 자신의 출산 전 과정을 SNS로 생중계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장 안팎에서 여성의 권한을 강화하는 회사인 비즈니스 칙스(Business Chicks)의 창립자이자 CEO인 엠마 아이작스(Emma Isaacs)의 출산 이야기 입니다.
아이작스는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 출산이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의 네티즌들과 함께 출산 과정을 공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1일 그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폰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넘겼고, 이 과정을 생중계해달라고 부탁했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아마 오늘 밤에 출산하게 될 것 같아요. 7분 전에 진통을 느꼈어요. 이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핸드폰을 넘길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강하고, 준비가 되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집에서 출산을 했는데요. 남편 로완(Rowan)그리고 두 명의 산파와 한 명의 조언자가 출산을 도왔습니다. 11세부터 2세까지 연령의 아이들은 엄마의 출산 과정을 지켜봤고, 많은 네티즌들도 그녀의 출산을 응원했죠. 그는 촛불을 켜고, 음악을 틀었으며 진통을 견디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이후 출산을 하는 풀에 들어갔고 무사히 출산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은 생중계되었고,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장면을 시청했다고 하네요.
아주 특별하게도 이 아이는 양막 주머니 채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양막은 양수와 태아를 보호하는 얇은 막인데 양막이 찢어지고 양수가 터지는 것을 출산의 신호로 보기에 양막이 터지지 않고 나오는 아이는 그야말로 '대기적'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날 확률은 8만 분의 1로 희소하다고 하네요.
그녀는 '자연 분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란도 많이 있습니다. 먼저 이 여성의 아이들이 출산을 지켜봤다는 점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출산 장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죠. 관심을 받으려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낸다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네티즌들은 응원을 보냈습니다.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고, 출산의 경이로움에 감탄한 것이죠.
자신의 팔로워들과 함께 출산의 기쁨을 나눈 엠마 아이작스. 그는 이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만들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