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밑바닥에서 날 구해줬지만 돈 없는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 상대가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기에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 것이 정상이죠. 한 여성도 이런 고민이 생겼습니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죠. 과연 그녀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25살 직장인 여성 사연자 A씨는 띠동갑 연상의 직장인과 연애 중입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회사에서는 사내 왕따를 당해서 우울증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시을 학대하고, 자해하는 등 인생의 밑바닥을 찍고 힘들어하던 도중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도 툭하면 사과를 할 만큼 정신 상태가 건강하지는 못했는데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남자친구를 만난 뒤부터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기 시작해 현재는 자신의 모습을 점점 되찾게 되었다고 하네요. A씨는 회사도 옮겼고, 상처 때문에 울고 힘들어하는 날들을 남자친구가 묵묵히 옆에서 버텨주었다고 합니다.

A씨의 부모님도 이런 A씨의 모습을 보며 기뻐하셨고, 자신의 인생에 선물과 같은 남자친구를 보며 A씨는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과 살면 불행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의 경제력이었죠.

남자친구는 37세인데요. 모아둔 돈은 없으며 빚은 2천만 원이 있다고 합니다. 직장 또한 크게 미래가 보이지 않다고 하네요. 2천만 원의 빚은 홀어머니의 가게를 차려드리다 생겼고, 현재는 어머니와도 연락이 단절된 상태라고 합니다.

사실 A씨는 돈보다 자신의 인생을 구해준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행복하기만 한데, 주변의 시선은 달랐다고 하네요. A씨는 친구들로부터 '더 젊고, 돈 많고, 성격 좋은 사람 많다.' '결혼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왔는데요. 사실 지금까지는 이런 말들이 잘 들리지 않았지만 이런 말에 조금 흔들린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지방에 살아서 주말에는 A씨의 동네에 와서 데이트를 한다고 하는데요. 숙박비만 해도 금요일, 토요일 연속으로 하면 꽤 많이 들기에 방을 알아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보증금 때문에 모아둔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모아둔 돈이 없는 것은 알았지만 37세에 100만 원 밖에 없다면서 서로 100만 원씩 내 보증금이 200만 원인 곳을 찾자고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현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이 200만 원인 곳은 너무 낡고 오래된 집들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결혼할 때 '현실'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가 이런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친구들은 다 좋은 집에서 사는데, A씨는 이런 집에서 살면서 집들이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방을 구하면 침대도 사야 하는데요. 침대 살 돈도 없다는 것이 참 암울했다고 합니다. A씨는 마음도 착잡하고 자신이 이렇게나 속물이었나 싶기도 한 복잡한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A씨는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함께 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방을 보러 다니며 자꾸 이 방이 자신의 미래일 것 같아 우울해졌다고 합니다.

사람도 너무 좋고, 대화도 잘 통하고, 가치관도 잘 맞는 남자친구. A씨를 사랑해 주고, 포용해 주고, 힘든 부분까지 감싸 안아 준 사람인데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 그러나 돈은 없는 띠동갑 남자친구. A씨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결혼은 정말 아닌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상하지만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돈이 없으니 자상이라도 한 거에요' '연애만 하면서 5년만 더 지내보세요. 내가 참 순진했구나 싶을 겁니다' 'A씨 마음이 거지까지인 것 아닐까요?'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사랑한다고 꼭 결혼해야 하는 고 아니에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인생의 밑바닥에서 A씨를 구해준, 그러나 경제력은 없는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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