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 분만실 안 들어가는 남편, 이기적인 것 아닌가요?

출산은 이 세상 어떤 행위와도 비할 바 없는 숭고한 일입니다. 한 생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 피와 분비물로 범벅이 된 현장은 고군분투 그 자체입니다.

SBS <동상이몽2>

얼마 전 <동상이몽2>에서는 장신영과 결혼한 강경준의 고백이 눈길을 모았습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때 강경준이 분만실 입장을 극구 거부했다는 것이죠. '분만실에 끝까지 안 들어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머리맡에 있었냐'라는 장신영의 물음에 강경준은 '사실 분만실에서 나가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막은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출산 과정을 보면 부부관계가 안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 들어가려고 했다. 사실 좀 무서웠다. 초보 아빠라서 모든 것이 두려웠었나 보다. 당시에 핏덩이가 쑥 나와서 내 앞에 있는데 너무 놀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SBS <동상이몽2>

얼마 전 강경준과 비슷한 생각으로 분만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속상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5년 만에 임신을 하게 된 사연자 여성 A씨는 다음 달이 예정이라고 합니다. A씨는 얼마 전 남편과 이 문제로 다퉜다고 하는데요. A씨가 잘못한 것인지 냉정하게 알려달라고 네티즌들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A씨의 남편은 A씨가 출산을 하는 동안 분만실에서 같이 있기보다는 밖에서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남편의 친구들 중 출산의 트라우마로 성관계를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A씨가 아파하는 모습 또한 보기 힘들 것이라고 하네요.

이에 A씨는 화가 났고 헛웃음만 나왔다고 합니다. 남편은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며 분만실에 가는 것을 거절했지만 A씨의 생각에는 그냥 성관계를 못 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것이 아름답게 포장되었지만 사실 출산 현장은 엄청나게 끔찍하고 절대 아름답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A씨도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출산 현장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될 것도 인지하고 있죠. 그러나 A씨는 혼자서 분만실에 갈 수는 없다고 합니다.

10달 동안 입덧은 물론 제대로 잠도 못 자면서 살았고, 출산의 고통은 말도 못하게 아프고 힘든데 남편은 혼자 기도하고 있겠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화가 나고 정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A씨는 다른 남편들도 분만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지,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고통을 A씨가 다 감수해야 하는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MBN <인생고민 해결SHOW 신세계>

이에 네티즌들은 '남편이 이야기 한 것이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그 장면을 극복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산 과정 지켜본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이혼율이 몇 배로 높다고 하네요' '본인이 싫다면 안 하는 게 맞음. 결국 저런 건 억지로 하게 되면 감정 상합니다' '숭고, 경이, 새로운 경험, 무엇으로 포장을 해도 충격이 먼저일 뿐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MBN <인생고민 해결SHOW 신세계>

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 분만실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남편. 출산의 고통을 혼자 감내할 수 없다는 아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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